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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한국타이어...차남 조현범 사내이사 '재선임'

기사입력 : 2021년03월30일 11:15

최종수정 : 2021년03월30일 11:15

국민연금 반대에도 사내이사 '재선임'
이미라 GE 한국 인사총괄, 사외이사 선임
한국앤컴퍼니 오후 주총서 2차 표대결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았다. 조 사장은 사내이사 재선임은 물론, 본인이 추천한 감사위원·사외이사 선임 건이 주주들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사회가 상정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이 모두 가결됐다.

특히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건은 조 사장 측이 후보자로 낸 이미라 제너럴 일렉트릭(GE) 한국 인사총괄이 84%를 득표하며 선임됐다. 조현식 부회장과 조희경 이사장은 이혜웅 비알비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감사위원·사외이사 후보자로 냈지만 16% 득표로 고배를 마셨다.

[서울=뉴스핌] 왼쪽부터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30.67%, 국민연금 8.66%, 조양래 회장 5.67%, 조희경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이사장 2.72%, 조현범 사장 2.07%, 차녀 조희원 씨 0.71%, 조현식 부회장 0.65%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연금이 회사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했고,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이른바 '3%룰' 적용으로 조 사장, 조 부회장 등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된 점을 고려하면 소액주주가 조 사장이 추천한 후보자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선 조 사장, 이수일 대표이사 사장, 박종호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당초 8.66%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조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 재선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수탁위는 조 사장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 사장은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뒤 지난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다만, 조 사장이 한국타이어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 42.90%를 확보해 재선임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선 표현명 KT 사외이사·강영재 엔슬파트너스 투자부문 대표·김종갑 전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대표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아울러 이사의 수를 7명으로 하고 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을 30억으로 한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원안대로 처리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30분에 열릴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 형제의 2차 표대결이 시작된다.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추천했고, 조 부회장은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주주 제안했다. 

조 부회장은 이 교수 선임이 마무리되면 대표이사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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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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