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매출액 50% 이상 증가...기대 실적 상회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계획중인 기업공개(IPO)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 매출액은 1275억원으로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아이지에이웍스 2020년도 광고취급액 및 플랫폼 매출액 [자료=igaworks] 2021.03.26 nanana@newspim.com |
지난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는 분주한 업계 분위기와 데이터 기반 마케팅 비중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아이지에이웍스 계열 광고 자회사들의 광고 취급고 역시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3833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에서 추산하는 회사의 예상 기업가치는 1조6000억원 수준이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를 비롯 당시 주관사 선정 과정에 참여했던 IB들은 매출액 1180억원에 연평균성장률(CAGR) 40%, 취급고 2450억에 연평균성장률(CAGR) 52% 이상을 아이지에이웍스의 기대 실적으로 전망했는데, 이를 크게 상회한 셈이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데이터와 기술 플랫폼으로 디지털마케팅 산업의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는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호실적 배경에는 코로나로 인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속도계가 빨라지는 분위기와 이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의 비중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상황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 대부분의 전통적 종합광고회사들이 작년 한해 코로나 영향으로 큰 폭의 매출 및 취급액 감소를 피할 수 없었던 반면, 디지털 광고는 2019년 대비 13% 증가한 5조7106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마케팅 회사들의 전체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아이지에이웍스 TMP(Tradingworks Marketing Partner) 솔루션 도입 기업이 기존의 디지털 광고대행사에서 대홍기획과 같은 종합대행사들까지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올초 부터 기업들이 자사 고객 데이터를 편리하게 수집, 저장, 분석하고 외부 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해 고객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하는 CDP(Customer Data Platform) 플랫폼을 론칭해 엔터프라이즈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 자산과 분석 기술을 지닌 리딩 기업으로써 앞으로도 기성 광고 업계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뤄낼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 개발 및 기술 고도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이지에이웍스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김제욱 전무는 "데이터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요소로 부각되면서, 마케팅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 기반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는 아이지에이웍스의 고속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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