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1시 박형준 캠프서 개최
김성원 "의원 몇명 지원 아냐…달라진 모습 보일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30일 부산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후보를 지원하고 선거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의원들에게 "4·7 재보궐선거 부산시장 선거 필승을 위한 부산지역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의총은 30일 오전 11시 박 후보의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의총 안건은 부산 재보궐선거 지원 활동 논의로 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3.05 kilroy023@newspim.com |
서울이 아닌 타 지역에서의 의원총회는 처음이다. 당 대표 또는 당 지도부가 지방 현장 최고위원회의 또는 선거대책회의 등을 개최하는 것은 흔한 일이나, 통상 의총은 의원들이 상주하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남긴 시점에서 우세로 점쳐지고 있는 부산이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겠다"는 각오로 지지율 격차를 벌리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선대위 회의에서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환기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메시지에서 "의원님들께서는 가급적 시간을 내어 참석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산 박형준 후보에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 부산 시민들에게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부산 변화를 이끌겠다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의총을 열게 됐다"며 "단순히 의원 몇명이 가서 지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 수석은 이어 "서울, 경기도 의원들은 가급적 서울 선거에 신경 쓰시라고 했고 그 외 모든 의원들은 부산에 와서 부산 시민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의미"라며 "(지역에서 처음 여는 의총일 정도로) 그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 총 의원 수는 102명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특히 수도권에서 궤멸급 패배를 당한 터라 대부분의 의원 지역구는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 집중돼 있다.
국민의힘에서 수도권 의원들과 TK 의원들은 주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고, 박형준 후보 지원은 PK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장 의총에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PK, TK, 충청권 의원들이 주로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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