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참석률 56.91%…임채민 감사위원 선임안도 가결
우기홍 사장 "위기 극복 저력…슬기롭게 해결할 것"
한진칼, 산은 주주제안 통과…진에어, 주식수 확대·사업목적 변경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지만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안 등 다른 주총 안건도 모두 원안 가결됐다.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은 산업은행의 주주제안을 모두 의결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
대한항공은 2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 강당에서 제5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0년 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82.84%의 찬성표를 받아 통과했다.
국민연금이 해당 안건에 반대했지만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율이 높지 않아 원안대로 가결됐다. 주총 참석률은 56.91%에 불과했다. 대한항공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55%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반대했던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81.08%의 찬성표를 받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임채민 전 장관 외 다른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건 역시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대표, 장용성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각각 99.60%, 97.94%, 99.60%의 찬성표를 받았다.
김동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찬성률은 85.07%였다.
지난해 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은 각각 99.71%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우기홍 사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인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여객 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2024년이 돼야 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대한항공이 지난 52년 동안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9·11 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 많은 위기를 극복해낸 저력으로 현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도 이날 서울 중구 한진빌딩 대강당에서 주총을 개최했다.
한진칼 주총에서 산은은행의 주주제안은 모두 가결됐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선출(찬성률 99.82%) ▲이사회의 동일 성(性) 구성 금지(93.80%)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 설치(99.82%) 등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최방길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한재준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김효권 법무법인 퍼스트 대표변호사는 각각 찬성률 55.43%, 55.42%, 99.7%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대한항공 자매사인 진에어도 이날 주총을 열고 황찬현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와 이우일 국제복합재료학회 회장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발행 가능 주식 수를 기존 1억주에서 2억주로 확대하고 사업목적에 항공기 정비업을 추가하는 안건도 원안 가결됐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