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수도권지역의 폐기물 배출량이 줄어들면서 수도권매립지(3-1매립장)를 설계 예상보다 3년 가량 늘어난 오는 2028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시의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선언으로 폐기물 자체 매립지 확보 초 읽기에 몰렸던 서울과 경기도가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24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매립지의 하루 평균 폐기물 반입량은 1월 7576t, 2월 8361t으로 설계 반입량 1만2000t보다 적다.
지난 달까지 3-1매립장의 폐기물 매립량은 655만t으로 전체 매립 가능량의 38%이다.
매립지공사는 폐기물 반입량이 줄면서 3-1매립장의 사용기한을 당초 예측했던 2025년 8월이 보다 늘어난 2028년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원도 지난해 말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수수료 원가분석 및 단가산정 용역 보고서'에서 3-1매립장은 2027년까지 사용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도권매립지 모습[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2021.03.24 hjk01@newspim.com |
평가원은 매립량이 2019년 288만t에서 2021년 208만t, 2023년 177만t, 2025년 159만t, 2027년 131만t으로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평가원이 예상한 2027년까지 총매립량은 모두 1783만t으로 반입 가능량 1819만t을 밑돌았다.
용역 결과에서는 2026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전면 금지하는 계획을 실행하지 않고도 3-1 매립장을 2028년까지는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체 매립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현재 매립지 사용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에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환경부와 서울· 경기도는 3조30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내걸고 다음 달 14일까지 수도권 폐기물 대체 매립지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나 나서는 지자체가 없는 상태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예고하고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선 인천시는 반입량 감축으로 매립장 사용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025년까지 사용기한인 매립장이 폐기물 반입량이 줄어 사용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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