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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독립성 강조한 보먼·베센트…"파월 사임보다 구조 개혁이 우선"

기사입력 : 2025년07월22일 22:56

최종수정 : 2025년07월22일 22:56

보먼 "연준은 독립돼야…경청과 투명성도 중요"
베센트 "파월 즉시 사임 필요 없어…연준 기능 점검해야"
"대중국 관세 시한, 스톡홀름서 연장 논의할 것"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정치적 압력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금융감독 담당)과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잇따라 발언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독립성과 제도적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와 제롬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정치 개입에 대한 선 긋기로 해석된다.

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먼 "연준은 독립돼야…경청과 투명성도 중요"

보먼 부의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정치적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성뿐 아니라 투명성과 책임성, 다양한 경제 주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먼 부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1기 행정부 당시 연준 이사로 임명됐으며, 최근 2기 행정부에서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지명된 인물이다. 그의 이번 발언은 파월 의장에 대한 사임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연준 내부에서도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방어하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베센트 "파월 즉시 사임 필요 없어…연준 기능 점검해야"

같은 날, 베센트 재무장관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지금 당장 사임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의 유산은 연준의 비(非)통화정책 기능을 적정 규모로 조정하는 데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연준의 운영 기능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제도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은 파월 해임론에 선을 그으면서도, 정책 기능과 역할 조정이 병행돼야 한다는 개혁 메시지로 풀이된다.

◆ "대중국 관세 시한, 스톡홀름서 연장 논의할 것"

무역정책과 관련해 베센트 장관은 "다음 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미·중 회담에서 관세 유예 연장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장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양국이 부과한 대부분의 고율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이 유예 조치는 오는 8월 12일 종료될 예정이다.

베센트 장관은 이번 스톡홀름 회담에서 단순한 관세 연장 외에도 중국의 경제 구조 개편 문제와 러시아·이란 제재 회피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지나치게 많은 제조업 생산을 쏟아내고 있다"며 "중국이 과잉 제조를 줄이고 소비 중심의 내수 경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중국 제조업 구조조정' 기조와 맥을 같이 한다.

또한 베센트 장관은 "중국이 이란과 러시아의 제재 대상 원유를 계속 수입하고 있는 문제도 주요 협상 의제 중 하나"라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사실상 지원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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