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임기 마치기 전 다녀가야겠다 생각"
대학생들 항의 받기도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여권의 텃밭인 호남으로 내려가 광주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과 김은혜·이채익 의원 등과 함께 광주에서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단체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취임 후 벌써 세 번째 광주 방문이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5·18 정신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잡겠다'고 작성했다. 이후 추모탑으로 이동해 헌화와 묵념을 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를 찾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3.24 kh10890@newspim.com |
이 과정에서 광주 방문을 비판하는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학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 위원장이 참배를 위해 차량에서 내리자 학생들은 '입으로는 오월영령 추모, 행동으로는 뒤통수' 등이 적힌 현수막 등으로 그의 묘지 진입을 막았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뭐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광주 방문 이유에 대해 "작년 8월에 다녀가고서 이제는 국민의힘에서 내 임무를 거의 마쳐가는 과정에 있기에 4월 7일 선거가 끝나기 전에 다녀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왔다"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4일 오전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10여 명은 이날 오전 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21.03.24 kh10890@newspim.com |
임기 연장 가능성에 김 위원장은 "어제 분명히 이야기 했다"며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것은 내 결심과 별로 관계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 서구의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5·18 단체와의 간담회에서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다시 살려 훼손돼가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정상적인 상황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당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40여년 전 가족과 친구를 떠나보낸 아픈 감정을 지금도 안고 온 유가족에 위로의 말을 드린다"며 "40여년 전 광주 민주화운동의 함성 덕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견고하게 발전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폄훼하는 일이 가끔 발생하지만, 5·18 민주화운동은 역사적·법적으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이런 진실을 바탕으로 포용과 통합의 길을 열기 위해 우리 당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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