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절제·양심 없어…재보선 반드시 승리해야"
붉은 넥타이 의미에 웃으며 "해석에 맡기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야권의 날카로운 창과 방패가 돼 싸우고 반드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승리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야권 단일화는 정권 교체의 교두보이자 디딤돌이다. 다른 말도 필요없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저 안철수는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할 것임을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 앞에서 약속드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03.24 kilroy023@newspim.com |
안 대표는 "지난해 12월 20일, 출마선언을 하며 저 개인 안철수가 아닌 야권 전체가 이기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라며 "비록 단일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깨끗하게 승복하고 제 약속과 진정성 있는 실천으로 야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고 오세훈 후보의 승리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이번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지자 여러분들이 제게 보내주신 과분한 기대를 결코 잊지 않겠다"라며 "제게 맘을 열어주시고 지원해주신 분들이야말로 앞으로 야권이 과감하게 확장하고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끌어나갈 소중한 자산이자 범야권대통합의 추진동력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선거기간 동안 정부·여당의 험한 공격을 받아치는 날카로운 창과 방패가 되겠다. 여러분도 함께해달라"라며 "오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번 재보궐선거는 결코 쉬운 선거가 아니다. 야당의 상승세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신도시 투기사건에 대한 반사이익"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지면 정의와 공정, 상식, 공동체의 건강한 가치가 돌이킬 수 없는 큰 시련을 맞을 것이다. 반칙과 특권 세력이 활개치는 비정상적 나라가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또 "저들은 돈과 조직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절제와 양심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다. 어떠한 말도 서슴치 않을 것이고, 어떠한 수단도 동원될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고 한국 정치를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 대표가 연단에 서자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안 대표가 발언을 할 때도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야권 단일화에서 패배한 안 대표는 지난 23일 오 후보의 요청에 따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날 오전에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을 수락하며 오 후보를 돕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메고 왔다. 그는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며 "해석에 맡기겠다"고 말해 진정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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