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5·18묘지서 5·18 관련 메시지 전할 것"
김은혜 "1회성 이벤트 아냐...전국정당 거듭나겠단 취지"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단일후보 선출 직후인 24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한다.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으로, 오세훈 후보가 전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직후 첫 지역 일정이어서 많은 의미가 부여된다.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의 이번 호남 방문을 두고 서울의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평가한다. 서울에 호남 출신이 많아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호남 민심 달래기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1월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광주 기초단체장과 정책협의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03 kh10890@newspim.com |
김 위원장은 4월 재보궐 선거를 끝으로 임기가 마무리 돼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광주 방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이후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로 이동해 5·18 단체와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후 광주시당으로 이동해 오찬을 가진다.
이번 방문에는 국민통합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을 비롯해 호남을 '제2의 지역구'로 삼은 '호남 동행' 의원 8명, 송언석 비서실장 등이 함께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에는 5·18 묘지를 참배하고 5월 영령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한 바 있다. 행방불명자 묘역도 참배했다. 11월 광주에서는 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현안을 챙겼다.
이날 호남 방문에 동행하는 송언석 비서실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번처럼 무릎을 꿇는 등의 퍼포먼스가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며 "5·18묘지에서 5·18 관련 메시지를 말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도 통화에서 "임기 1년 동안 6번씩 호남을 찾는 것도 다른 정당 통틀어 없었을 것"이라며 "처음 5·18 민주화 묘지를 갔을 때는 진정한 용서란 철저한 참회와 반성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했는데 마음이 누그러질 때까지 계속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회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라며 호남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 위원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더욱 광주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늘 정치권에서 호남을 두고 1회성 이벤트로 간주한 시각이 많았는데 말이 아닌 실천을 보여주고 진정으로 다가서는 전국 정당이 되고 싶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그는 "광주에 다녀온 이후 후속 작업을 했다"며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하고 현안도 챙길 수 있는 정책적 보완 등 할 수 있는 얘기를 함께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도 "호남을 진심으로 껴안고 보다 듬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단일화를 이뤄내고 5·18 참배를 하면서 다시한번 호남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을 보여드리며 응원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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