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면서 금리는 내림세를 보였다. 2년물 입찰에서 탄탄한 수요가 확인된 점도 금리 하락을 지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분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4.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38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3.2bp 내린 2.3497%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보합인 0.1493%를 가리켰다.
재무부가 실시한 60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입찰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낙찰금리는 0.152%로 입찰 직전 시장 금리와 비슷했다. 특히 중앙은행을 포함하는 직접 낙찰률은 평균보다 높은 17.58%를 기록했다.
DRW 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입찰은 매우 중요하고 오늘 것은 잘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년물 입찰을 무난히 넘긴 채권 시장은 내일(24일) 610억 달러 규모의 5년물 입찰과 25일 620억 달러 규모의 7년물 입찰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이날 시장은 파월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의회 증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며 물가가 오르겠지만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것이며 필요하면 연준이 이를 제어할 수단이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회복이 완수되려면 먼 길을 가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도 유지했다.
최근 금리가 14개월간 최고치로 올랐다는 점 역시 매수세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기록한 10년물 기준 1.754%에서 강력한 저항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프리스의 톰 시먼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그 금리 수준은 일부 매수세를 촉발했거나 심리적 지지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시장은 여전히 아무도 시장에 진입해 공격적으로 매수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만한 다수의 이벤트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CNBC와 인터뷰에 나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자신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당장 문제가 될 것으로 보진 않지만, 내년까지 경제가 일부 완화를 제거할 만큼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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