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기 대표는 사내이사에서 제외…IB 업무 집중
24일 주총 안건 처리, 글로벌 시장 강화 계기 마련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증권으로 회사 이름을 바꾼다. 최고경영자(CEO)에도 변화가 생겨 최현만·조웅기 체제에서 최현만·이만열 투톱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4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영문으로는 'MIRAE ASSET SECURITIES CO., LTD.'이다.
[로고=미래에셋대우] |
미래에셋 측은 브랜드 파워 강화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명을 변경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브라질, 인도, 베트남 등 해외에서 'Mirea Asset'이라는 브랜드로 ETF를 상장하는 등 해외에서 '미래에셋'이라는 이름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 통일성을 주기 위한 필요성도 있다.
이로써 지난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의 합병 이후부터 사용해온 '미래에셋대우'라는 상호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아울러 기존 투톱 CEO 체제도 변화가 생긴다. 주총에 상정된 사내이사 선임 명단에는 기존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이만열 글로벌 부문 대표 사장, 김재식 자기자본투자(PI) 총괄 사장이 올라가 있다.
업계에서는 이만열 글로벌 부문 대표 사장이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전 세계 15개 지역에 33개 거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난해 해외 자기자본 4조5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공격적으로 글로벌 IB에 진출하고 있다.
이만열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마케팅추진본부장, 장외파생본부장, 브라질법인대표, 리스크관리대표 등을 거쳤다. 김재식 사장은 자산운용본부 본부장, 주식파생센터 센터장,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로 미래에셋대우를 이끌어온 조웅기 부회장은 사내이사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간 최 부회장은 경영혁신, 글로벌, 디지털분야를 책임졌고 조 부회장은 IB, 트레이딩, 홀세일 분야를 맡았다. 향후 조 부회장은 IB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