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을 없애 달라며 교내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고려대학교 교직원들이 학교 측에 진정성 있는 태도로 교섭에 임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대학노동조합(전국대학노조) 고려대학교 공동투쟁위원회(공동투쟁위)는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당국은 저임금의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계약직과 무기계약직을 대책 없이 양산하고 직군 전환이라는 희망 고문으로 노동자를 길들이려고 했다"며 "학교당국은 2020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체결을 위해 진정성 있게 교섭에 임하라"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대학노동조합(전국대학노조) 고려대학교 공동투쟁위원회(공동투쟁위)는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에 2020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체결을 위해 진정성 있는 태도로 교섭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이정화 기자] 2021.03.23 clean@newspim.com |
전국대학노조는 전국 단위의 산별 노동조합으로 140여개 대학, 약 1만명의 교직원들이 가입돼 있는 대학 교직원 노조다.
공동투쟁위는 지난해 9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는 2020년 임단협 논의를 시작했다. 공동투쟁위는 업무성과와 관계없는 근속수당, 미사용연차수당, 자기계발비 등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이가 존재한다며 이를 시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공동투쟁위는 "고려대 내 비정규직은 대부분 최저시급 수준의 급여인 연봉 2200만원을 받고 일하고 있다"며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의 어려운 학교 재정을 고려해 차별시정의 진정성을 보인다면 점진적인 해결을 제안한 학교에 양보하고자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학교당국은 노조가 직원 간 차별을 시정하고 단체협약(단협)에 명시된 부분을 시행하라는 요구를 묵살했다"며 "학교당국의 불성실한 교섭자세를 강력히 규탄하며 교외 투쟁을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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