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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28885.34 (-105.60, -0.36%)
항셍테크지수 8508.85(-42.47, -0.50%)
국유기업지수 11306.71(+22.79, +0.20%)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2일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36% 내린 28885.34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 또한 0.5% 하락한 8508.85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는 0.2% 상승한 11306.7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최대 불확실성으로 떠오른 미국 국채 장기금리 변동성 확대 부담감이 이날도 홍콩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은행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국채금리 변동성 확대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SLR은 국채를 포함한 위험자산을 추가로 매입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일정 수준 이상 보유하도록 규정한 제도다. 총 연결자산이 2500억 달러가 넘는 미국 대형은행에 적용되며, 총자산의 3~5%를 자기자본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게 해당 제도의 골자다. 미국 대형은행들이 국채를 사도록 유도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실제로 대형 은행들은 SLR 규제 완화 조치 하에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국채 수요가 늘어났고, 이와 함께 국채가격은 상승하고 금리는 떨어지는 결과를 유도하게 됐다. 하지만, SLR 규제 완화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은행들이 다시 국채를 팔 가능성이 확대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곧바로 1.749%까지 치솟았다.
[사진 = 텐센트증권] 22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섹터별로는 항공물류, 블록체인이 강세를 주도했고, 대형 과학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 은행주를 비롯해 제지, 신에너지, 중국자본 증권주 또한 활발히 거래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초상은행(3968.HK)이 전거래일 대비 4.2% 오른 63.2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에 앞서 공개된 양호한 2020년 실적과 대규모 자금유치 성공 소식이 이날 초상은행의 주가 상승세를 견인한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22일 초상은행은 2020년 영업수익이 2904억82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7.70%, 순이익이 973억42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4.82%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초상은행은 자사의 전액출자 자회사인 CMB 웰스매니지먼트가 제이피모건자산운용아시아퍼시픽(JPMorgan Asset Management <Asia Pacific> Limited)으로부터 26억6700만 위안(약 4634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완구 제조업체 팝마트인터내셔널그룹(POP MART, 9992.HK, 이하 팝마트)가 9.77% 하락한 61.9포인트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은 868억 홍콩달러로 900억 홍콩달러 선도 무너졌다.
이날 팝마트의 주가가 급락한 배경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전해진 바가 없다.
하지만, 이날 주가 하락 소식과 함께 일부 현지 매체들은 한 소비자불만 신고센터가 공시한 데이터를 인용해 팝마트와 관련한 소비자불만 접수 건수가 3000여 건에 이르고, 불만 내용으로는 제품하자, 환불거부, 불량한 A/S서비스 등이 포함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10대에서 40대 남녀 소비층을 확보한 또 다른 피규어 랜덤박스 판매업체 탑토이(TOP TOY)가 지난 2020년 12월 설립된 이후 단 몇 개월 만에 빠르게 매출을 확대하며 팝마트의 1인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팝마트는 2019년 중국 완구 소매판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팝마트는 피규어 랜덤박스를 비롯해, 장갑, 티셔츠 등 캐릭터 파생상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팝마트는 피규어 랜덤박스 열풍을 이끈 '키덜트(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 제품 업계의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