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추산 예산 규모 835억원, 서울시 부담은 250억원"
"서울시가 나서서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해야 할 때"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 공립·사립 유치원 7만5000명 어린이에게 중식, 간식, 우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내건 의제인 '신복지제도' 한 방안을 공약으로 받는 한편, 10년전 무상급식 투표 무산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정무적 판단도 담겼다.
박영선 후보는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 경수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전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도입한 이래 올해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전면 적용됐다"면서도 "그러나 유치원은 무상급식 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어려워진 유치원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치원 급식은 학부모들이 유치원 급식비를 개별부담하고 유치원이 임의로 급식비를 책정하고 있다. 이에 유치원 마다 급식의 질적 차이와 이에 따른 영양 불균형 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021.03.18 photo@newspim.com |
박 후보는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면서 한참 성장해야 할 유아기 아이들이 부실 급식에 노출되지 않고 학부모님들의 급식비 부담과 보육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서울시가 나서서 유치원 무상급식을 추진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추산한 예산 규모는 총 835억원으로 이중 서울시 예산으로는 30% 수준인 250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중 50%는 정부가, 20%는 자치구가 부담하게 된다.
박 후보는 이날 유치원 무상급식 이외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어린이집 교사 충원 ▲지역간 보육 불귱형 해소 ▲초등학생 아동을 위한 우리 동네 키움센터 확대 ▲육아종합 지원센터 기능 확대 ▲21분 생활권 '마을 돌봄 공동체' 추진 등도 아이 돌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치원 무상급식은 지난 2월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당대표 시절 제안한 정책이다. 이 상임위원장은 '신복지체계'를 의제로 꺼내들며 유치원 무상급식과 만 5세 이상 의무교육, 온종일 초등학교제,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를 제안한 바 있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