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분할/합병 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삼성증권은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완화 이벤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 목표주가도 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구체적인 분할 합병 비율과 개략적인 분할 재무제표가 공사됐는데 전반적인 방식은 기존 예상과 유사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2020.09.22 dlsgur9757@newspim.com |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시를 통해 영업부문(존속)과 투자부문(분할 신설법인)으로 분할한 뒤 신설법인을 두산중공업과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1주당 두산중공업 주식 0.47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분할 후 두산인프라코어 영업부문은 순수 대형 건설장비 회사로 변모한다"며 "현대중공업 그룹 편입효과까지 감안 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할 것이며 투자부문은 기존 주주 입장에서 간접보유하고 있던 두산밥캣 지분이 두산중공업 주식으로 전환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적 연관관계는 떨어지지만 오히려 두산인프라코어에 적용되던 할인은 오히려 기존 대비 완화될 것"이라며 "순수 건설장비 섹터로의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상장사인 두산중공업 지분을 직접 시장에 매각해 포트폴리오를 직접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투자의견을 상향하며 두 가지 리스크도 있음을 명시했다. 한 연구원은 "하나는 거래 성사 여부"라며 "반대매수청구 규모에 따라서는 분할합병 거래가 해지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두 번째는 두산중공업 주가"라며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신규 목표주가는 두산중공업의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반면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투자부문 합병과 투산의 두산퓨얼렐 현물출자로 주식수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는 리스크 요인이나 두산인프라코어 영업부문 리레이팅 효과가 두산중공업 주가 리스크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해 하반기 사례를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두산중공업 증자를 자본확충 및 재무비율 개선으로 이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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