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일상 회복되길, 괴로운 날들 속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에서 물러났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 기자회견 하루 뒤 벌어진 일이다.
고 의원은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피해자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 속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썼다.
이어 "직접 만나 뵙고 진실한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더불어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23 alwaysame@newspim.com |
앞서 '박원순 피해자'는 지난 17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선 후보를 향해 "저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의원들에 대해서 직접 저에게 사과하도록 박 후보가 따끔하게 혼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 의원들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가 있어야 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고민정 의원은 지난해 7월 민주당 여성의원들 28명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 이후 성폭행 피해자를 향해 "피해자로 규정하기 이른 감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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