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알파 2%p 이상 거래일 많을수록 약세장 가능성↑
올해, 닷컴버블 이후 나스닥 알파 2%p 이상 거래일 "최다"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7일 오후 1시3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최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다른 주요 지수와 격차를 벌리는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다우산업평균지수를 3.5%포인트 이상(3.59%포인트) 앞섰다. 16일 자 월가 유력 배런스는 두 지수 간 격차가 이처럼 벌어진 건 약 20년 만에 처음이라며 단순히 기술주의 부활로 환영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물론 단 하루 나타난 이상 현상을 향후 시장의 폭락 전조로 예단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배런스는 과거 나스닥과 다우지수의 격차인 '나스닥 알파'가 특정 수준을 넘어서는 거래일이 많아질수록 향후 증시의 약세장 진입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닷컴 버블이 절정에 이르기 3개월 전 나스닥 알파가 2%포인트를 웃돈 거래일이 14일을 넘었다.
지난 50년간 3개월의 기간에 나스닥 알파가 2%포인트를 넘어서는 거래일이 그렇게 많았던 건 당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반대로 다우지수가 나스닥지수를 지나치게 앞서는 것 역시 좋은 징조가 아닌데, 배런스는 최근 다우지수가 나스닥지수를 앞서는 '네거티브 알파'의 횟수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3개월 동안 나스닥 알파가 마이너스 2%포인트를 넘어선 거래일은 총 4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나스닥 알파가 플러스(+)와 마이너스(-) 중 어느 한 쪽으로 2.2%포인트를 넘어선 거래일은 지난 6개월 총 6일에 이르는데, 배런스는 2020년 이후 최대라고 지적했다.
나스닥 알파와 주가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알기 위해, 배런스는 1970년대 이후 나스닥 알파가 플러스와 마이너스 중 어느 한 방향으로 2%포인트를 넘는 거래일을 정리한 표를 제시했다.
[자료=할버트 레이팅스] |
닷컴버블이 정점에 이르기 전 몇 개월과 이후 이어진 약세장의 기간(1995년~2000년)을 제외하면, 올해가 나스닥 알파가 (+/-)2%포인트를 넘은 거래일이 가장 많은 해라는 걸 알 수 있다.
투자 정보회사 헐버트 레이팅스가 배런스의 의뢰로 분석한 결과, 나스닥 알파가 양방향으로 2%포인트를 넘는 거래일이 많아질수록 이후 3개월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평균을 하회하는 '역방향' 상관관계가 있는 걸로 분석됐다.
다만 배런스는 이 같은 분석이 특정 패턴이 유의미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95% 신뢰도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며, 이번 분석이 단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 약세장을 예고하는 확실한 지표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