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지자체 합동 방역대책 발표
일 확진자 70% 수도권에서 발생 위험 여전
다중이용시설·외국인 근로자 사업장 조치할 듯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00명대로 줄이기 위한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이 오는 16일 발표된다.
신규 확진자의 70%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인파가 몰리는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거리두기 방침이 강화될지 관심이다.
15일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2주간 수도권 특별대책기간 지정과 관련 오는 16일 서울, 경기 각 지자체가 모여 확대 중대본 회의를 열고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작년 봄·가을철, 한강유원지에 사람이 몰리는 등 경험을 가진 바 있다"며 "야외활동은 하되,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방식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사전 오픈한 '더현대 서울'을 찾은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21.02.24 dlsgur9757@newspim.com |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향후 2주간 하루 확진자를 200명대로 줄이기 위해 수도권은 '특별대책기간'을, 비수도권은 '방역수칙 준수 특별기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15일 확진자가 300명대로 줄어들긴 했으나 이는 휴일 검사수 감소 영향으로, 지난 한 주 일평균 확진자수가 400명대를 유지하며 좀처럼 감소세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1 이상으로 상승하는 등 정부는 최근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은 언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험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가 고용된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병원, 학교, 직장, 요양시설, 어린이집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지속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비수도권 또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경남 진주 목욕탕 사례와 같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곳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방문하면서 확진자가 순식간에 늘어나고 있다.
헬스장, 무도장, 조기 축구 모임 등 땀 흘리며 서로 접촉하는 환경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따뜻한 날씨에 증가한 야외 활동과 백화점·대형마트 등에 몰리는 인파도 위험요인이다.
권덕철 장관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서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마스크 쓰기,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며 "특히 증상이 있는 경우 사람 간 접촉을 피하고 진단검사를 조속히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