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4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 30여명이 군경에 의해 사망했다.
미얀마 양곤 흘라잉타야 산업지역에서 공장 화재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1.03.14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최소 22명의 시위대가 최대도시 양곤의 산업지역인 흘라잉타야에서 숨졌으며, 추가 16명이 기타 지역에서 사망했다고 알렸다.
경찰 1명까지 총 39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지난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군부는 흘라잉타야와 양곤의 다른 지구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현지 군사 TV방송은 이날 의류 공장 4곳과 비료 공장 한 곳에 화재가 났다며, 약 2000명의 사람들이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자 군경이 현장에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4명이다.
공장들은 중국 업체들의 것으로 전해졌는데,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많은 중국 직원들이 다쳤다고 알렸다. 대사관은 페이스북에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현지 일부 중국 공장들은 약탈당했고 많은 직원들이 다치거나 건물 안에 갇혔다"고 전했다.
화재는 방화로 추정되며, 아직까지 배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로이터는 "최근 반중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많은 서방국가들과 달리 중국 정부는 침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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