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경영권 방어 위해 주식 교환 협약
보유 지분 자유롭게 사용 가능...사업적 협력은 지속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맺은 '지분 동맹'이 6년 만에 종료됐다. 다만 양사는 사업적 협력을 지속하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엔씨와 주주간 계약 적용을 해소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엔씨는 넷마블 지분 6.8%를 보유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즈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학선 기자 |
앞서 양사는 지난 2015년 주식을 교환하는 협약을 맺었다. 당시 엔씨와 넥슨의 경영권 분쟁에서 넷마블이 엔씨의 백기사로 나서면서 동맹이 이뤄졌다.
엔씨는 넷마블 주식 총 2만9214주(9.8%)를 3803억원에 취득했다. 넷마블도 엔씨 주식 195만주(8.9%)를 3911억원에 사들였다. 양사는 주주간 협력 의무를 맺어 그동안 특별관계자로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해왔다.
이번 주주간 계약 적용이 해소되면서 양사의 특별관계 역시 종료됐다. 이에 따라 양사는 각자가 가진 서로의 지분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주주간 적용 해소로 달라지는 점은 없고 우호적인 관계도 지속한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 엔씨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서비스도 정상적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