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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자사주 매입한건데..." 포스코, 주총 3일 앞두고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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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연임 반대하는 정치권 입김 '의혹'
작년 3월경 현대차·KT·우리금융 등 자사주 매입
포스코 "매입 주식을 매도한 임원 한명도 없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연임 안건 등을 골자로 오는 12일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등이 최정우 회장 등 임원 64명을 대상으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기 때문이다.

포스코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 지난해 3월경인데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특히 주총 직전에 고발한 것을 두고 최 회장 연임을 반대해온 일부 정치권 등의 입김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역으로 제기된다.

당시 포스코 외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현모 KT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미래에셋대우, 윤춘성 LG상사 사장, 대웅그룹 경영진, 금융사 회장, 보험사 등이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02.22 leehs@newspim.com

 ◆ 포스코, "지난해 임원이 매입한 주식 현재도 보유"

포스코는 9일 오후 입장자료를 통해 "2020년 3월경 임원들의 주식 매입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으로써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국내 주요기업 임원들의 책임 경영을 위한 자기회사 주식 매입 발표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 주가도 연초 대비 최대 42%가 급락하게 돼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창궐 후 대내외적 여건 악화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최정우 회장과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 임원 51명은 지난해 3월 23일까지 26억원 규모, 총 1만6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상장 5개사의 포스코그룹 임원 89명도 포스코인터내셔널 7만4000주, 포스코케미칼 1만5000주 등 각자 소속된 회사의 주식 총 21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이후 포스코는 4월 이사회는 2021년 4월까지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의결하면서 삼성증권, KB증권, NH증권 등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등은 포스코 임원들이 사전에 이 같은 정보를 파악해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매수 수량 또한 100~300주 내외로 유사한 점을 들어 동일 정보가 임원들에게 들어가 고의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는 "주가 저평가 해소 목적으로 장기 기관투자가들이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도 해 과도한 주가급락에 따라 4월 10일 긴급하게 임시이사회에 부의돼 최종 결정된 사안"이라고 했다.

또 "당사 임원들의 주식 매입 시점에서 자사주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결정은 전혀 이루어진 바 없으며, 해당 정보를 전달받은 바도 없다"면서 "임원들의 회사 주식매입과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서로 전혀 관계가 없을 뿐 아니라, 임원들은 당시 매입한 주식을 현재까지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금속노조·민변 민생경제위원회·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현관 앞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임원 주식 매입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09 mironj19@newspim.com

 ◆ 정치권에 이어 시민단체 등 국민연금 압박...왜?

재계 일각에선 시민단체의 고발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시점이 1년 전인데, 시민단체가 1년이 지나 포스코 주총을 3일 앞두고 고발한 것"이라며 "정치권을 비롯해 시민단체 등에서 최정우 회장 연임을 반대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포스코 주총에서는 최 회장 연임 안건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포스코 이사회에서는 만장일치로 최 회장 연임을 의결해 주총 통과만을 앞두고 있다. 또 최 회장 단독 후보로 나선 만큼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는 게 포스코 안팎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최근 산업재해 등으로 산재 청문회와 국회 토론회에 이어 시민단체까지 나서 최 회장 연임을 반대하는 시도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적으로 이날 이지우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는 서울중앙지검에 최 회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며 "포스코는 국민기업"이라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연임반대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사실상 국민연금을 압박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 토론회에서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지 않는 악덕기업과 최고 경영진에 대해서 확실한 철퇴를 가해야 한다"며 최 회장의 연임에 반대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피고발인부터 참고인 신분의 조사를 받을텐데 포스코로부터 어떤 피해를 받았는지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 후 매도해 경제적 이익을 본 포스코의 임원을 특정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당시 수많은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뒤 매도를 반복했다면 경제적 이익을 본 것으로 추론할 수 있는 대목이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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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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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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