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이번 주 예방접종위 열어 심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임상시험 자료 부족으로 접종이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다.
특히 이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품목 허가 때 "고령층에 대한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전문가들도 "임상근거가 확보됐다"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어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내 강의실에서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총 50여명의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했다. 2021.03.04 photo@newspim.com |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에서의 효과에 대한 근거 데이터가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발표됐다"며 "이러한 근거들이 추가로 제시됐기 때문에 금주 중 예방접종위원회를 열어 해당 내용에 대해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 심의를 위해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유효성 문제에 대해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영국에서의 자료 등을 통해 충분히 접종할 수 있겠다는 의견을 줬다"며 "이러한 의견들을 반영해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우선 접종 대상이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검증 문제로 접종이 보류된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 및 종사자는 37만명이다.
정부는 예방접종위원회에서 백신 접종 결정을 내리면 코백스 물량과 현재 보유 물량을 통해 신속히 접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학계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은 안전성에 대한 것이 아니고 65세 이상 효과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며 "이러한 논란은 영국에서 수백만 명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가 나오면서 일단락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러한 논란을 겪으면서 접종대상자들의 신뢰는 떨어졌을 수 있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효과와 안전성이 증명되면 상황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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