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삼성전자의 디램 투자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며, 키움증권은 반도체 업체들의 장비 투자 금액 증가가 올해 원익IPS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원익IPS에 대한 목표주가는 6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올해 1분기 영업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고객사의 낸드 및 디램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현 시점을 원익IPS에 대한 매수 적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로고=원익IPS] |
원익IPS의 2021년 실적은 매출액 1조 3452억 원, 영업이익 245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23%, 75% 상승한 수치다.
박 연구원은 "지난 연말에 집중적으로 진행됐던 반도체 장비 수주금액에 대한 매출인식이 진행되고,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 금액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사의 채널 체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사업 부문별로 낸드 80~90K/월, 디램 80K/월, 파운드리 15~30K/월의 웨이퍼 투입 생산량(Wafer Input Capacity) 증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당분간 3D 낸드와 디램의 공정 전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신규 장비 투자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급과잉에 시달렸던 낸드 산업이 최근 들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며, 향후 낸드 산업은 eSSD를 중심으로 한 시장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또 디램 산업의 경우 PC와 컨슈머 부문의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2Q21에는 서버 부문의 수요 개선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요 대응을 위한 삼성전자의 디램 장비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총 투자 금액도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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