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2보] 윤석열 검찰총장, 전격 사의…"자유민주주의·국민보호 위해 최선"

기사입력 : 2021년03월04일 14:32

최종수정 : 2021년03월04일 15:04

4일 오전 휴가 뒤 오후 출근길에 사직 표명
"헌법정신·법치시스템 파괴 피해 국민에 돌아갈 것"
오후 4시 변협회장 접견 등 일단 예정된 일정 소화

[서울=뉴스핌] 이보람 장현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했다. 임기 만료 4개월여를 앞두고 여당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에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1.03.04 pangbin@newspim.com

윤 총장은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또 "제가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다만 사퇴 후 정치에 입문할 계획이냐는 취재진들의 추가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전날까지 거취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는데 갑자기 입장을 밝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늘 발표가 중수청 논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등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채 그대로 검찰청사에 들어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예정대로 이종엽 신임 대한변호사협회장 면담 일정 등을 소화하고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하는 대로 총장직을 내려놓는다는 계획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휴가를 내고 거취를 고민한 끝에 사직을 결정했다. 이날 오후 입장발표는 오전 11시께 결정됐다.

이날 윤 총장의 입장발표 소식이 알려지자 대검 청사에는 취재진과 일반인을 비롯해 100여명의 인원이 몰리면서 마치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몇몇 지지자들은 윤 총장이 차량에서 내리자 "힘내세요"라며 윤 총장을 응원하기도 했다.

윤 총장의 이날 사퇴는 최근 여당을 중심으로 중수청 설치가 본격 논의되면서 이뤄졌다. 중수청은 현재 중대범죄에 대해 검찰이 갖고 있는 수사권을 박탈해 중수청에 넘기고 검찰은 기소권만 가지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윤 총장은 전날 대구지검을 방문하면서 중수청과 관련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완판(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라며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중수청에 대해 반대를 공식 표명한 바 있다.

다음은 윤 총장 사직 입장문 전문.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