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증권사 '마이데이터' 좌초?..."사모펀드 중징계시 1년간 심사 제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KB증권·NH증권' 징계 결과 촉각...미래에셋대우 독주 전망
금융위, 심사보류 사유만 해소하면 심사 재개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사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가운데 사모펀드 사태에 연루된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은 관련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징계 수위에 따라 자칫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마이데이터 사업 인허가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들은 미래에셋대우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 1월 증권사 최초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자 후속 진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표=금융위원회]

증권사 입장에서 마이데이터는 수익 다각화를 꾀하기 적합한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것인데 고객데이터가 풍부한 증권사들에게는 활용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는 등 대부분 증권사가 주력하고 있는 자산관리(WM) 사업의 몸집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일부 판매사의 경우, 기관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마이데이터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기관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금융당국의 모든 인허가 사안에서 제외된다. 금융회사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문책·주의적) ▲기관주의 등 5단계로 구분된다. 통상 기관경고 이상은 중징계에 해당한다.

앞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라임 사태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에 대해 일부 정지 및 과태료를, 대신증권에는 반포 WM센터 폐쇄 및 과태료 부과를 결정해 금융위에 안건을 올린 상태다. 다만 금감원 본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논의는 연기됐다.

NH투자증권도 옵티머스 사태로 금감원 1차 제재심을 진행했고 현재 2차 제재심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금감원은 NH투자증권에 중징계 수준의 기관 제재안을,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게는 3개월 직무정지안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사모펀드 사태와는 관련 없지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지난해 금융위는 2017년 하나금융지주가 '국정농단 특혜대출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허가 심사 중단 사유로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금융투자업계에선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확보한 미래에셋대우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의 마이데이터 사업 진입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미래에셋대우가 요구할 경우 각사는 그간 구축했던 고객 데이터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 사업권이 없는 증권사 사이에서 '어렵게 데이터 모아 경쟁사 좋은 일만 하게 됐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 신청이 우후죽순 이뤄졌던 지난해 금융위에 심사중단 제도에 대한 증권사들의 건의사항을 수차례 전달했다"며 "증권사 등에 마이데이터 사업을 독려하면서 규제는 까다롭게 적용해 사업을 중단할 수도, 추진할 수도 없는 황당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금융위가 마이데이터 규제와 관련해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후속 주자들의 시장 진입도 완전히 차단된 상태는 아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마이데이터 규제 개선안을 준비 중에 있지만 아직 발표할 만한 구체적인 틀이 완성된 상태는 아니다"며 "증권사들도 현재 문제가 되는 심사보류 사유만 해소하면 심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