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계약, 4억3000만원 등 연 8억원 투입
[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강릉시가 명실상부한 동계스포츠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신화를 쓴 여자컬링 '팀 킴'(Team KIM 스킵 김은정)을 영입하고 컬링팀을 창단한다.
컬링 팀.[사진=뉴스핌DB]2021.03.04 grsoon815@newspim.com |
4일 강릉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부터 강릉시청이 컬링팀 창단을 목표로 경북체육회 소속 컬링팀이였던 '킴 팀' 선수 5명과 감독 1명을 영입해 창단하게 됐다.
계약은 감독 1명, 선수 5명 총 6명, 2년 계약에 4억3000만원에 이뤄졌다. 이들 선수 등 팀에는 연간 총 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강릉시는 그동안 평창올림픽 유산 활용을 위해 동계 종목 창단을 고민하던 중 이들의 영입을 결정해 강릉시청 여자 컬링팀이 창단에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팀킴이 맹활약했던 경기장인 강릉컬링센터가 있다.
팀킴은 지난해 말 경북체육회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소속팀이 없는 무적팀으로 됐다. 팀킴은 의성여고 출신 4명(김은정·김영미·김선영·김경애)과 경기도 출신 김초희 등 5명으로 구성됐다.
팀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획득으로 컬링 열풍을 일으켰지만 그해 11월 지도자 가족의 갑질과 김은정·김영미의 결혼 등으로 한때 슬럼프에 빠져 춘천시청 컬링팀에게 국가대표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팀킴은 지난해 11월 강릉컬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다는데 성공해 팀 부활에 성공했다.
최근 대한컬링경기연맹이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파행을 겪고 있어서 국가대표 지원 업무도 마비된 상태에서 개인훈련에만 의존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팀 킴은 이번에 강릉시와 계약으로 그동안 개인 훈련에만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팀 훈련으로 전환, 다시 한번 동계올림픽 역사를 쓸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오는 2021 세계여자컬링 선수권대회 메달 획득과 국가대표선발전 우승을 통해 2022 베이징올림픽 메달을 확보하는 그랜드슬램 등 국제대회 참가를 통해 세계랭킹 5위에 재진입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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