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새로 시작하는 것 같아요", 마스크 낀 학생들 첫 등교에 '설렘'

기사입력 : 2021년03월02일 10:27

최종수정 : 2021년03월02일 10:27

오늘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 오프라인 등교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다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 같아요."

2일 오전 8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포이초등학교에서 만난 5학년 김모 군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이초 앞은 '첫 등교'라는 설렘이 넘쳐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개학이 연기된 지난해와 달리 정상적인 신학기 학사 일정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큰 기대감을 보였다.

오전 8시 30분이 넘어가자 부모 손을 꼭 잡은 학생들이 각양각색의 마스크를 낀 채 속속 등장했다. 학생들과 교사들, 학부모들은 서로 "안녕하세요"라며 활기찬 인사를 나눴다. "가방이 예쁘다", "머리 잘랐냐"는 등의 안부를 주고 받는 아이들도 있었다. 몸집보다 큰 가방을 메고 씩씩하게 등교하는 아이도, 졸린 눈을 비비며 등장하는 아이도 있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서 입학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었다. 추운 날씨 탓에 아이의 옷 매무새를 다듬어주기도 했다. 아이가 중앙 현관으로 들어갈 때까지 교문 밖에서 눈을 떼지 못 하는 학부모들도 많았다. 학부모들은 "예상보다 아이들이 엄청 많이 왔다", "학교에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온 건 오랜만이다"라며 놀라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포이초 앞.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21.03.02 kmkim@newspim.com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올해 첫 등교에 두근거림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박모 양은 "새로 학교에 가니 기분이 조금 떨리고 좋을 것 같다"며 "마스크 쓰고 가는 건 안 좋은데,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고 학교 선생님도 좋았으면 한다"고 웃어보였다.

5학년 아들을 둔 박모 씨는 "마치 초등학교 1학년에 새롭게 입학하는 기분"이라며 "아이도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고 좋아했는데 아이들 많은 거보니까 코로나 없을 때가 생각나서 좋다"고 말했다.

3학년과 5학년 딸을 둔 김모 씨는 "새학기 시작점이 중요하다"며 "등교 개학으로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저학년이 아니라서 심하게 걱정이 되진 않는다"며 "지난해엔 코로나19 초기라 선제적인 차원에서 등교 수업을 늦게 하는 게 맞는 일이었고, 이번엔 연장선상에서 등교 개학을 하니 당연히 적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다만 기쁨과 설렘 속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도 엿보였다.

5학년 아이를 둔 임모 씨는 "코로나 백신이 나왔다고 해도 완전히 종식된게 아니라 걱정"이라며 "특히 집에만 있어서 교육이 너무 떨어져서 문제다. 엄마들 입장에선 다 문제고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오랜만에 학생들로 가득 찬 학교 모습에 교사들은 반색하면서도 걱정했다.

정환용 포이초 교장은 "등교 인원 수가 많은 상황인데 확진자는 여전히 300명대"라며 "학교가 감염 위험이 적다고 하는데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지난해에 하던대로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포이초는 중앙현관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 학교 관계자 등에게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발열 체크를 진행한 뒤에 각자 교실로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로 외부인의 중앙현관 출입은 통제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가 일제히 개학한다.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오프라인 등교를 실시한다.

포이초의 경우 이날 1~2학년과 3학년 5학년이 함께 등교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