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부동산 정책 비판에 "전문가와 상의"
金 "與 두려워 하는 후보는 나, 새 얼굴 내세워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가 25일 야권의 제3지대 야권 단일화 마지막 유튜브 토론에 나섰다.
안철수·금태섭 후보는 한 목소리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지난 10년 간의 서울시정을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2차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2.25 photo@newspim.com |
포문은 안 후보가 열었다. 그는 "서울은 10년 동안 많은 문제가 있었는데 대표적인 두 가지가 부동산 가격 폭등과 서울의 경기 침체"라며 "그 원인은 서울 시정의 사유화, 개인화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 전 시장이) 시장 권한으로 정치조직을 만들고 개인 취미에 맞는 일들에 열중하다 보니 서울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큰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금 후보는 ""가장 큰 문제는 (박원순 전 시장)의 대권도전을 위한 발판으로 여겼다는 것"이라며 "처음 시장이 됐을 때 기대를 모았지만 정치적 욕심 때문에 전념하지 못했다. 대권욕에 서울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다만 안 후보와 금 후보는 부동산 공약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금 후보는 안 후보의 5년 간 74만 6000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두고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전문가와 상의한 공약"이라며 금 후보의 공약이 현실성 없다고 지적했다.
금 후보는 이후 안 후보의 소통 문제점을 지적하며 토론을 네거티브 공방으로 끌고 갔다. 앞서 금 후보는 지난 18일 첫 TV토론에서 퀴어축제를 거론한 데 이어 날을 세웠다.
금 후보는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언급하며 "안 후보가 (대선 출마 당시) 공동대표로 있고 제가 당 대변을 하던 시절, 캠프 관계자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그 부분을 몰랐지만 사실이라면 다 제 불찰"이라며 "제가 뽑은 인선한 "비서실장이 용건이 있는 사람을 막았다면 잘못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안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많은 시민분들을 만나보면 '제발 좀 싸우지 말고 일좀 하라'고 말해주신다"라며 "저 안철수에게 맡겨주시면 똑부러지게 잘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에 금 후보는 "낡은 정치, 낡은 서울은 이제 지겹다. 선거때마다 지는 후보도 이제 그만 보고 싶다"며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후보가 금태섭"이라며 새로운 인물이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후보와 금 후보는 야권 단일화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거쳐 내달 1일 단일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국민의힘 서울시장 최종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에 나선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