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자동차 전복사고로 두 다리를 다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그의 골프 인생이 끝났다는 의견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즈의 다리 부상은 향후 염증 위험이 높아 추가 치료와 수술을 해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장기간 회복기를 거쳐야 한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사고난 우즈의 제네시스 GV80을 살펴보는 LA 카운티 경찰.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2.24 fineview@newspim.com |
전날 우즈는 사고 직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하버-UCL 의료센터로 이송돼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했다. 우즈 측은 그의 의식이 깨어있고, 반응을 보이며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 병원의 최고의료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는 성명에서 우즈가 오른쪽 정강이와 종아리 뼈에 개방성 분쇄골절 부상을 입었다고 알렸다. 개방성 분쇄골절이란 뼈가 산산조각이나 조각이 피부 밖으로 튀어나온 것을 뜻한다.
마하잔 박사는 종아리에 봉을 삽입하고, 발과 발목 뼈의 추가 부상은 나사와 핀으로 결합하는 수술을 했다고 알렸다.
뉴욕 맨해튼의 있는 정형외과 전문의 데이비드 L. 헬펫 박사는 "우즈의 부상은 한 번의 수술로 끝나는 정도가 아니다"라며 죽거나 손상·감염된 연부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나 다리 뼈 정렬·회전 능력을 복원하기 위한 여러 추가적인 치료를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알렸다.
우즈가 다리에 힘을 싣고,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예상 회복기간은 최소 2~3개월이며, 골프 선수생활은 그 후에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메릴랜드주립 의대의 정형외과학과장인 앤드루 폴락 박사는 "우즈가 회복하는 향후 수 주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러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의 약 50%는 몇 년간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의료계 종사 경험에서 비추어 볼 때 스포츠 선수들은 회복이 일반인들보다 빠르다며 "그는 이미 다섯 번의 척추 수술에서 회복한 사람이다.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즈의 올해 나이가 45세이고, 이번이 살면서 10번째 수술이기에 복귀가 어렵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그의 왼쪽 다리의 경우 이미 4차례의 인대 수술을 했고 지난 7년간 무려 5번의 허리 수술을 했다.
스탠퍼드 의료센터의 정형외과 과장 마이클 가드너 박사는 AP통신에 "불행히도 그가 프로 골프에 복귀할 가능성은 매우,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며 "그의 나이와 여러 허리 문제 등을 감안할 때 그가 프로 골퍼로 복귀하기까지 길고 험난한 여정일 것"이라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지난 2월22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맥스 호마(31)를 시상하기 위해 나선 타이거 우즈.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2.24 fineview@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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