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서 "군에서 누가 먼저 맞을 건가" 질문에 답변
"백신 불신하거나 꺼리는 사람 있으면 먼저 맞겠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코로나19 백신을 불신하거나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가 1번으로 맞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23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 내에서 첫 번째로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이 누구냐", "장관이나 총장들이 먼저 맞아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다만 서 장관은 "백신을 맞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상황에서 내가 먼저 맞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2.23 leehs@newspim.com |
서 장관은 이날 군의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한기호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아직 해외 파병부대원들의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해외 파견 무관들의 백신 접종 계획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려면 국방부와 외교부가 해당 국가와 협조를 해야 하는데, 아직 이같은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이 '해외 파병부대 백신 접종에 이렇게 관심이 없어도 되느냐'고 질타하자 서 장관은 "협조를 더 해 나가겠다"며 "자체적으로 군 접종 계획에 해외파병부대들 포함해서 준비하고는 있지만, 해당 국가와 협조하는 건 다시 한 번 알아보겠다"고 해명했다.
국군 장병들의 백신 접종은 오는 3분기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한기호 의원은 "집단생활을 하는데 3분기에 접종을 시작해서 올해 접종 완료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서 장관은 "군이 먼저 맞으면 좋겠지만 국민들하고의 (우선순위) 관계를 생각할 때…(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인들이 3밀(밀접·밀집·밀폐)에 해당되는 생활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안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지금까지 청정구역을 잘 유지하고 있다. 외부에서 인원이 유입될 땐 PCR 검사(유전자 증폭검사)로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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