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봄을 알리는 꽃' 매화의 계절이 왔다.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강릉 오죽헌과 구례 화엄사, 장성 백양사, 순천 선암사에서 활짝 핀 매화를 볼 수 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3일 국민이 아름다운 자연유산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국의 4대 매화 개화 시기가 2월 말부터 3월 초라고 알렸다.
매화는 매난국죽 중 맨 앞자리를 차지할 만큼 조선시대 선비들이 가까이한 꽃으로 시·서·화 등에도 빠짐없이 등장해왔다. 2007년 문화재청은 오랜 세월 우리 생활·문화와 함께해온 매화 4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성 백양사 고불매(천연기념물 제486호) [사진=문화재청/장성군청] 2021.02.23 89hklee@newspim.com |
한국의 4대 마화는 강릉 오죽헌 율곡매(천연기념물 제484호), 구례 화엄사 매화(천연기념물 제485호), 장성 백양사 고불매(천연기념물 제486호), 순천 선암사 선암매(천연기념물 제488호)다.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이들 4곳에서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매화의 꽃망울과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나 산사에 문의하면 된다.
조선 초기 건축된 강릉 오죽헌 내 자리하고 있는 율곡매는 신사임당과 율곡이 관련된 나무로 알려져 있고, 구례 화엄사 경내 작은 암자인 길상암 앞에 자리한 구례 화엄사 매화는 인위적으로 가꾸지 않은 자연 상태의 매화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장성 백양사 고불매는 부처님의 원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결성한 고불총림의 기품을 닮았다해 고불매라 불리는 홍매화다. 고려 때 중건한 선암사 상량문에 와룡송과 매화관련 기록이 남아있어 매화와 깊은 인연이 있는 순천 선암사 선암매는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 20여 그루의 매화가 조화롭게 활짝 피며 사찰 지붕이 온통 꽃으로 덮이고, 매향으로 산사를 뒤덮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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