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최초 제안, 제1회 섬의 날 행사 개최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가 한국 섬진흥원 목포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대응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3일 목포시에 따르면 김종식 시장은 이를 위해 '최초 제안, 유치당위성, 발전가능성' 등 3대 유치논리를 전면에 내세운 채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목포시가 한국 섬 진흥원 부지로 내놓은 구 항운노조 전경.[사진=뉴스핌 DB] 2021.02.23 kks1212@newspim.com |
김 시장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이 지난 2012년부터 도서정책지원 허브로 '섬 진흥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했고, 제1회 섬의 날 개최지도 목포시다"며 당위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또 섬 엑스포 유치와 서남해안 섬 벨트(목포, 완도, 진도, 신안) 협약 체결, 지역 국회의원의 도서개발촉진법 개정안 발의에 따른 진흥원 설립 토대 마련, 지역사회 잇단 정책논의의 장 마련 등 그동안의 노력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게 목포시의 전략이다.
특히 목포시는 섬 관련 지정학적 여건(전남서남권 섬 밀집)에서 최적지고 인적 네트워크(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사)한국 섬재단, (사)한국 섬학회가 풍부해 섬 발전 정책과 사업수행이 용이한 점을 내세워 '당위론'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섬 진흥원과 연계 발전 가능성도 비교우위에 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국내 최대 8.2GW 해양풍력발전단지 지원 플랫폼(신항, 대양산단)과 남항에 들어서는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 수산식품 수출단지, 수산종합지원단지 등 인프라가 풍부한 점을 그 이유로 꼽는다.
세계 섬 엑스포, 섬 박물관 등 섬 관련 사업 집적화를 통한 섬 정책 수립의 중추적 역할 수행이 가능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목포시는 진흥원 유치를 위한 '비장의 카드'로 목포시 삼학도에 위치한 구 항운노조 부지(2016㎡)를 진흥원 부지로 제안했다.
이곳은 해수부 소유 공공건물로 무상사용이 가능하고 목포역과 여객선터미널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3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등 편리성도 갖춰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목포시가 적극 대응에 나선 데는 경남 통영시가 유치전에 뛰어들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다.
목포시에 따르면 섬 진흥원 공모기간은 17일부터 내달 8일까지다.
행안부 산하 한국 섬 진흥원 설립위원회가 균형발전, 입지여건, 사업연계, 추진의지 등을 평가해 선정하게 된다.
목포시는 오는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한국 섬진흥원 목포유치 범시민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내달 5일까지 공모유치 신청서를 전남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국 섬 진흥원은 행안부 소관 재단법인으로 3실 8팀의 조직으로 꾸려진다. 규모는 50여 명 내외로 섬 관련 조사·연구·평가 및 정책수립 지원, 중장기 발전방안 마련 등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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