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납입지연설' 돌며 하한가 직행...기관·기타법인 '팔자'
뉴로스 "중국 ODI 진행중... 코로나19로 심도있게 심사 중"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3일 오전 9시 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거 왜 하한가지?"
수소전기차용 공기압축기 제조사 뉴로스 주가가 22일 장 초반 하한가로 직행했다. 기관투자자와 기타법인의 매도세에 개인투자자들은 영문도 알지 못한 채 투자금 30%를 날렸다.
시장에선 이날 매물 출하 요인을 중국 국영기업의 투자자금 납입지연 가능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로스는 중국 HSD 상해호성드신에너지기술유한공사(이하 HSD)와 그 한국법인을 대상으로 177억원대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납입기일은 오는 26일이다.
[로고=뉴로스] |
23일 뉴로스 관계자는 "26일에 들어오기로 한 유상증자 대금이 지금 중국에서 ODI(해외직접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만약 중국 정부에서 추가적인 자료 요청을 할 경우 ODI가 지연될 수는 있지만 계약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 하한가를 맞은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기업이 해외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서는 중국 상무부를 비롯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지방정부 등의 승인을 받는 ODI 절차가 필요하다. 최근 중국 당국은 코로나19로 재정이 악화되자 외국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해외직접투자 심사에 현미경을 들이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공시한 납입기일을 지키기 위해 24일까지는 중국 내 ODI 승인이 필요하다. 이 관계자는 "24일까지 ODI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일정상 어쩔 수 없이 지연되는 상황인데, 지금 금전적인 부분이나 전체적인 준비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로스는 지난달 HSD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HSD는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공업경제인연합회의 지주회사이자 국자회사인 롱자오(Rongzhao) 수소에너지 과학기술 유한회사의 자금운용사다.
유상증자 목적은 채무 상환 및 기타 자금 조달 목적이다. 뉴로스는 중국 국영기업의 자금을 수혈 받아 설비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 예정이다. 뉴로스는 HSD와 2000억 원 규모 합작법인(JV) 설립도 논의하고 있다. 중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소차 에너지 사업을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로 키울 계획이다.
한편 전날 뉴로스 주가가 급락하자 한국거래소는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 시한은 23일 오후 6시까지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