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구글, AI 윤리그룹 대표 해고...구글 AI 신뢰성 무너져

기사입력 : 2021년02월22일 11:54

최종수정 : 2021년02월22일 17:57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구글의 최고 인공지능(AI) 윤리학자인 마가렛 미첼이 해고됐다. 앞서 2개월전에 미첼과 함께 AI윤리부문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팀닛 게브루도 해고된 바 있다. 이같이 연속된 AI 윤리부문 대표 해고는 구글의 AI에 대한 대중의 신뢰성을 무너트릴 수 있다는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구글은 최고 AI 연구자 마가렛 미첼을 해고하고 그 후임으로 마리안 크록을 선임했다. 마리안 크록은 구글의 AI 윤리그룹 대표로서 수석부사장인 제프 딘의 지시를 받는다.

구글의 AI윤리그룹은 구글의 AI기술은 공평하고 차별없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부서이다.

구글 AI 윤리그룹 대표의 이같은 교체는 기존의 공동대표 체제를 단일 대표 체제로 바꾸는 것이다. 미첼의 해고에 앞서 지난 12월에 AI 윤리그룹의 다른 공동대표 팀닛 게브루도 해고됐다.

AI윤리그룹 공동대표 두사람의 연이은 해고는 민감한 AI 이슈 뿐만 아니라 인종 등 다양성 이슈 등에서 구글의 경영진에게 부담스런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해고 사유에 대해 구글은 미첼이 보안정책 등 사내 규정을 여러 건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글의 사업관련 대외비 문건과 직원의 개인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것도 포함된 것으로 구글은 강조했다.

두달전 해고된 게브루가 회사를 떠날 당시 딘 부사장은 "팀닛 게브루 박사가 회사를 떠나겠다는 의향을 밝혀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게브루는 사실상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해고 배경에는 게브루가 워싱턴대학의 에밀리 벤더 교수와 공동으로 준비하던 논문에 대해 구글이 불편해 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글의 AI 윤리그룹의 연구에서 자율성이 침해된다는 이슈로 문제가 번지고 있다.

게브루는 구글이 사용하고 있는 AI시스템의 언어는 차별적인 결과를 낳을 잠재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하는 것을 막았고 이후 자신은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AI가 인터넷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를 배우면 기존의 편견과 차별을 담고 있는 언어를 그대로 답섭하는 위험이 있다는 것이 그의 연구 결과였다.

마찬가지로 미첼도 자신의 트위터에 "해고당했다"고 썼다. 미첼은 지난 달부터 사내 메일 접속이 차단됐는데 당시 미첼은 구글에서 성차별과 학대를 당했다는 게브루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첼 해고에 대한 구글 측의 설명과는 사뭇 다른 얘기다. 구글이 게브루를 해고했을 당시 미첼은 선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흑인 대학지도자들과 회동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이같은 연이은 해고는 구글 AI기술이나 AI정책 뿐만 아니라 구글 내애서 인종이나 성 차별 이슈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미첼은 게브루가 해고될 당시에 썼던 편지를 이번에 공개했다.

편지에는 "그의 해고는 구글 AI시스템이 딥러닝하고 있는 내용에 포함된 인종주의나 성차별주의가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구글 AI기술과 정책이 완전히 잘못된 사람들의 수중에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미첼은 특히 "게브루는 자신의 정체성이 무너트리고 또 연구자로서 자신에게 모욕적인 시스템에 굴복하라는 회사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글 CEO 피차이는 직원들에게 게브루가 사직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회사자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피차이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탁월한 흑인 여성 리더가 불행하게 회사를 떠나간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것이 구글 내부 일부 부서에서 파장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한편 게브루 사태는 구글 내 노조 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글과 모회사 알파벳 직원 등 약 230여 명으로 구성된 알파벳 노동조합은 지난 4일 "알파벳이 우리와 우리가 사는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직원들이 의미 있는 발언권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2.04 mj72284@newspim.com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