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서 우·박 경쟁
박영선 "21분 도시,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큰 걸음"
우상호 "민주당 답지 않은 공약, 서민 애환 안 담겨"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한층 치열한 정책 경쟁을 펼쳤다. 특히 박영선 후보의 대표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의 상징인 도심 '수직 정원'에 대해 우상호 후보가 맹공을 펼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는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영상 스튜디오에서 열린 '4·7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자신의 비전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대표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를 강조했고, 우 후보는 이를 "민주당 답지 않은 공약"이라고 공세를 강화했다.
박 후보는 이날 10분 간의 비전 발표를 21분 도시 설명에 들였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큰 걸음으로 옥상정원과 수직정원을 만들어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왼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 스튜디오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 후보는 "민주당의 방침은 늘 서울시민에게 꿈과 미래를 주는 것"이라며 "매일 혁신하는 혁신의 정신이 민주당의 정신"이라고 역설했다.
우 후보는 자신의 비전 발표 중 상당시간을 박 후보 공격에 치중했다. 우 후보는 특히 서울도심에 수직 정원을 만들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오세훈 전 시장의 랜드마크인 세빛둥둥섬이 떠오른다"고 포문을 열었다.
우 후보는 "이 공약에는 절절한 서민의 애환이 담겨 있지 않다. 민주당답지 않은 공약"이라며 "나무 5000그루를 세우려면 40층 정도가 된다는데 여러분의 마을에 이를 세우는 것을 찬성하겠는가. 이 공약으로는 본선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와 우 후보는 그동안 두 번의 TV토론에서도 21분 도시와 수직 정원을 놓고 격렬한 경쟁을 펼쳤다. 이날 경선대회에서는 상대당 후보를 빗대 더욱 공세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박 후보는 이후 시민의 질의응답에서 이에 대해 "21분 도시는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서울의 큰 걸음"이라며 "수직 정원을 기존 건물을 재활용할 수도 있으며, 나무를 얼마나 심느냐는 동네마다 몇 백그루가 될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우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를 묻는 질문에 "범민주진영의 지지층을 결집할 후보가 돼야 승리할 수 있다"면서 "민주당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고 서민을 대변하는 공약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답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