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홍수대응 유관기관 정책협의회' 개최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홍수방지 관련 기관들이 6시간마다 공유하던 강수 예측 정보를 앞으로는 매 시간마다 공유한다. 지난해 8월 섬진강 일대 댐 범람과 같은 인재(人災)적 홍수를 없애기 위해서다.
이같은 강우 예측정보를 토대로 댐 수문방류 1~2일 영향 지역 주민들에게 수문 방류를 예고한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6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인 홍수기를 앞두고 기관 간 강수예측자료 제공 주기를 하루 4회에서 24회로 확대하는 등 홍수대응 유관기관의 대응체계가 강화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한강홍수통제소(수자원정보센터), 기상청(수문기상팀), 한국수자원공사(수자원운영처)가 참여하는 '홍수대응 유관기관 정책협의회'를 오는 18일 오후 화상회의로 연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협업 강화대책의 주요과제로 ▲기관 간 맞춤형 정보 공유 ▲인력 교류 및 소통 강화 ▲관측 기반시설(인프라) 공동활용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점검한다.
우선 기상청으로부터 하루 24시간 기준으로 4회를 받는 강수예측자료 제공주기가 24회로 대폭 늘어난다. 강수예측 주기가 1시간 단위로 짧아짐에 따라 환경부(홍수통제소)의 홍수 예·특보와 한국수자원공사의 댐 방류량·시기 결정에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강수예측자료를 활용해 수문방류 예상 시 1~2일 전 방류 영향 지역내 주민에게 알려주는 수문방류 예고제를 20개 다목적댐을 대상으로 올해 4월부터 시험 적용할 계획이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환경부 강수량관측소 [사진=환경부] 2021.02.17 donglee@newspim.com |
홍수대응 강화를 위해 기관 간 인력 교류와 소통도 강화된다. 환경부 소속 홍수통제소 4곳(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과 한국수자원공사 담당자들은 기상정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3월부터 기상청에서 맞춤형 교육을 받기로 했다.
홍수기부터는 기상·홍수예보 전문가들이 영상회의 방식으로 합동근무를 시작해 기상-홍수-댐관리의 연계도 강화된다.
각 기관이 보유한 관측 기반시설도 공동으로 활용한다. 홍수통제소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612대의 강수량계 관측자료를 기상청에 기존 10분 단위에서 1분 단위로 단축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상청이 기상관측장비가 필요한 관측소를 선정해 환경부에 알려주면 홍수통제소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설치장소를 제공하고 기상청이 관련 장비를 설치키로 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올해 홍수기 전에 기관 간의 유기적인 홍수대응체계를 구축해 홍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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