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난해 여름철 홍수기 이후 강수량이 크게 줄었지만 전국 다목적댐과 용수댐의 용수 공급은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가 관리하고 있는 20개 다목적댐과 14개 용수댐은 지난해 절반 수준의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저수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용수공급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다목적댐 20곳의 저수량 합계는 69억6000만톤이며 평균 저수율은 54.7%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예년 저수율 46.2%와 비교하면 118.3% 수준이다. 용수댐 14곳의 저수량 합계는 2억1000만톤으로 평균 저수율은 48.1%을 기록하고 있다. 용수댐 저수율도 예년과 비교하면 110.4% 수준이다.
반면 강수량은 크게 줄었다. 홍수기 이후인 지난해 9월 21일부터 올해 2월 8일까지 전국 다목적댐 20곳 유역의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84.3㎜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 평균 강수량(180.0㎜)의 46.8%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동안 환경부가 관리하는 용수댐 14곳 유역의 강수량은 88.3㎜로 나타나 예년 평균 강수량(210.4㎜)의 42.0%를 기록했다.
충주댐 모습 [사진=한국수자원공사] |
올해 1월 22일 기준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해 2~3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고 4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환경부는 올해 홍수기 도래전까지 댐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댐 저수 및 수문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가뭄단계에 진입할 경우에는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 생활·공업용수를 단계별로 줄여서 공급할 계획이다.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르면 다목적댐과 용수댐의 대응단계별 저수량이 가뭄 심각단계에 도달할 경우 생활·공업용수 실사용량의 80%를 공급한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체계적인 댐 운영·관리로 예년 수준의 저수량을 확보해 올해 봄철까지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강수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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