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봄 이사철에 '씨 마른' 전세매물…위례 한 달 새 전셋값 3000만원 ↑

기사입력 : 2021년02월21일 07:23

최종수정 : 2021년02월21일 08:04

"전월세 상한제로 세금부담 느끼 소유자...세입자와 계약 연장 꺼려"
공급 감소로 봄 이사철 전셋값 추가 상승 우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4억이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51.89㎡(15평)이 3억원에서 3억 5000만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올해는 나오는 물량도 없어요. 게다가 이달부터 시행되는 전월세 상한제로 인해 소유자들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세입자와의 계약 연장 보다는 본인들이 거주하는 사례가 요즘 눈에 띄게 사례가 많아서 물량이 줄어들고 있어요"경기도 성남시 위례신도시 G부동산중개사무실 대표)

봄 이사철이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위례 신도시가 위치한 성남·하남시의 전세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임대차2법' 여파에 최대 5년간 의무적으로 실거주해야하는 이른바 '전월세 금지법'이 적용되면서 과거 전세를 줬던 집주인들이 들어오면서 전세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인근 부동산[사진=유명환 기자]

◆ "전달 보다 3000만원 올라"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3203동 3층 51.89㎡(15평) 전세 가격은 6억 5000만원으로 연초(5억 9000만원)보다 6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만 해도 동일면적 6층 전세가격이 5억 30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해도 한 달 사이에 1억 5000만원이 뛰었다.

인근 단지인 위례역푸르지오4단지의 전셋값도 두달 사이 3000만원이상 올랐다. 이 단지의 지난해 12월 말 83㎡(25평) 전셋값은 9억원선 거래됐지만 현재는 3000만원 오른 9억 3000만원에 거래가가 형성됐다.

가격 상승은 성남시에서 하남시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달 송파위례24단지꿈에그린의 72㎡(22평) 전셋값은 6억 8000만원으로 지난 1월 6억 3000만원에서 거래됐던 것에 비해 5000만원 상승했다.

위례역푸르지오4단지 W공인중개사 대표는 "올 1월까지만 해도 공급물량과 가격이 정적했지만 올 2월 들어서는 가격이 많게는 6000만원가까이 뛰었다"라며 "전셋값이 올랐지만 전세물량은 전년보다 절반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인근 Q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소유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전월세 상한제 도입되면서 올해 부과되는 보유세를 낮추기 위해 기존 세입자와의 계약 연장보다 본인들이 거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성남·하남시 전세량이 4분의 2가량 감소했다. 경기도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월 성남시에서 이뤄진 전월세 거래량은 8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29건) 보다 853건 감소했다. 하남시 역시 감소세다. 지난달 738건 이던 전월세 거래는 이달 443건 줄어든 295건으로 집계됐다.

더 쿤 문제는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전월세 상한제 후유증으로 새로 계약하는 전세의 경우 가격이 치솟고 아파트 전세 매물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 114 연구원은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상황에서 늘어난 보유세 영향이 전세값 인상이나 보증부 월세(반전세)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며 "본격적인 이사철인 3월에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