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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비트코인, 5만달러 코앞...국내 가상화폐株 '들썩'

기사입력 : 2021년02월16일 08:16

최종수정 : 2021년02월16일 08:16

위지트 4.55%↑...에이티넘인베스트·비덴트도 상승마감
"금융당국 규제·가격 변동성은 리스크"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5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자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CD 장비 및 핵심부품 생산 전문업체인 위지트는 전장 대비 4.55%(180원) 상승한 1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지트는 관계사인 티사이언티픽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지분을 8.23% 보유하고 있어 가상화폐 관련주로 꼽힌다. 

에이티넘인베스트와 비덴트는 각각 2.10%, 1.0% 올랐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상화폐 관련 종목으로 분류됐다. 

비덴트는 HD디지털 방송용 디스플레이의 개발과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지만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화폐 관련주로 꼽힌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와 빗썸코리아의 지분을 각각 34.2%, 10.3% 보유 중이다. 

이밖에 벤처캐피탈 전문업체인 우리기술투자가 0.93% 상승했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의 지분 8.03%를 갖고 있다.

최근 이들 주식이 급등한 배경으로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가 꼽힌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를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자산을 더욱 다양화하고 현금 자산에 대한 수익을 더 내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자동차 판매대금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마스터카드가 가상화폐 일부를 결제수단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미국 뉴욕멜론은행(BNY멜론)도 가상화폐의 보유 및 발행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증권위원회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랠리가 재개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지탱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비트코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금융당국의 규제 가능성과 높은 가격 변동성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각 금융당국이 가격 상승세를 좌시할 것인지 규제 등 안정 조치를 내놓을지에 대한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과열권에 진입해 언제든지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는 부분도 잠재적인 리스크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융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3만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급락한 바 있다. 당시 옐런 재무장관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자금조달에 사용된다"며 "가상화폐 사용을 제한하고 가상화폐를 통해 돈세탁이 이뤄지지 않도록 정부가 여러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록 일부 글로벌 기업들과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인정했지만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안착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아울러 각국의 중앙은행이 자체적으로 가상화폐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이 중앙은행과의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경우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착수한 상태다. 

박 전문위원은 "페이팔과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받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보편적인 결제수단으로 사용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금처럼 안전자산 역할을 하기에는 가격 널뛰기도 심하다"며 "또 중앙은행 차원에서 디지털 화폐가 나왔을 경우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계속 설자리가 있을지 중장기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aewkim91@newspim.com

이 기사는 뉴스핌과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이 공동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AI를 기반으로 생성된 데이터에 기자의 취재 내용을 추가한 'AI 하이브리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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