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홍콩·대만 휴장에 거래는 한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12일(현지시간) 모두 상승 마감했다.
백신 보급 및 경기 회복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상품시장 강세 덕분에 원자재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7포인트(1.32)% 오른 419.47에 마감하며 작년 2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구리 생산 라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66.32포인트(2.52%) 뛴 6756.11에 마감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9.59포인트(0.42%)상승한 1만4109.4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2.58포인트(1.45%)오른 5786.25에 마쳤다.
이날 구리 가격이 8년여래 최고치로 뛰면서 관련 종목이 눈부신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리오틴토(영국증시:RIO-GB)는 4.25%, BHP그룹(독일증시:BHP1-FF)은 4.16%, 앵글로아메리칸(독일증시:NGLB-FF)은 6.54%가 각각 상승했다.
타이트한 수급여건 기대감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주 5.3% 주간 상승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톤당 8406달러까지 최대 0.9% 상승, 201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하락했던 은행 및 에너지 관련 종목들도 이날 뒤늦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상승장에 동참했다.
스톡스600종목 중에서는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방디(프랑스증시:VIV-FR)가 유니버설 뮤직(UMG) 자본금의 60%를 투자자에게 배분한 뒤 연말까지 UMG를 유로넥스트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19.62% 급등한 채로 마감,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비방디 지분 27%를 보유한 볼로레 그룹(영국증시:OIXZ-GB) 주가도 14.6% 동반 상승했다.
이밖에 영국에서는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1500만명을 넘었다는 발표가 나와 투자 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작년 12월 초 세계에서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올 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까지 추가하면서 접종에 속도를 높였다.
이날 미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대만 등 주요국 증시가 휴장한 영향에 거래량이 많지는 않았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