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증권사 배당금도 전년比 '30~60%' 확대..."주주들 좋겠네"

기사입력 : 2021년02월15일 14:13

최종수정 : 2021년02월15일 14:54

삼성증권·메리츠증권·교보증권 등 배당 최대 60%까지 확대
"배당 확대 기조 뚜렷", 키움증권·미래에셋대우 등도 증가 예고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뜨거운 주식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속속 배당 공시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상 처음 증권사 영업이익 1조원 시대가 열린 데다 대부분 20% 이상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해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 배당 공시 시작을 끊은 삼성증권은 보통주 1주당 2200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주당 1700원인 것과 비교해 약 29% 높은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인상 중인 증권사 중 하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리츠증권은 최근 3년 동안 주당 200원을 배당하던 것에서 이번에는 주당 320원을 배당하기로 해 무려 60% 인상폭을 보였다. 시가배당률로 따지면 이는 8.34%에 달하는 수치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배당주 종목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와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만약 A종목의 배당기준일 주가가 1만원일 때 주당 1000원의 배당이 이뤄졌다면 시가배당률은 10%에 해당하는 식이다.

교보증권은 배당금 인상률이 13%로 비교적 적지만 배당금은 450원(최대주주는 주당 300원) 수준이다. 배당총액도 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57% 확대됐다. 시가배당률은 4.25%에서 5.74%로 뛰었다. 교보증권은 소매영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다른 대형증권사에 비해 실적 상승이 두드러지는 않았으나 배당금은 적잖게 늘렸다. 교보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

삼성증권을 비롯한 일부 증권사가 배당공시를 시작한 가운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다른 증권사들의 배당 확대도 점쳐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2020년 잠정 실적을 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1047억원을 기록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증권사 영예를 안았다. 순이익은 8183억원으로 전년보다 23.2%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직 배당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확대된 배당 성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2019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60원, 우선주 1주당 286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1821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6년 12월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한 이후 가장 많은 액수였던 2018 회계연도의 보통주 1주당 220원과 총액 1539억원을 크게 웃돈 규모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5월 '배당성향 25% 이상 유지' 정책을 일부 수정해 2020 회계연도 배당은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배당금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서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가령, 당기순이익이 100억원일 때 이 중 2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면 배당성향은 20%가 된다.

2020년 잠정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한 키움증권(101.6%)과 대신증권(149.8%)의 배당 성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로 악재를 겪었지만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고배당 성향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5% 이상 배당수익률을 보인 현대차증권·DB금융투자증권 등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주계열 증권사는 현재 제약이 큰 상황이지만 나머지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압도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적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배당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