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국내 유일의 반도체 전공정 오정렬 측정장비(Overlay System) 제조업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지난 8~9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2만1000원으로 최종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총 399억 원의 투자금을 공모하게 됐다.
상장주관사인 키움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모두가 2만1000원인 상단 이상을 제시했으며 그 중 의무보유확약이 37%에 달할 정도로 금번 수요예측은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이는 반도체 공정 수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계측(Metrology)분야의 성장성 및 글로벌 반도체 계측분야 1위의 미국 KLA와 경쟁하고 있는 오로스테크놀로지의 기술력과 희소성에 시장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격 결정에 대해서도 "유래를 찾기 힘든 참여기관 100%가 상단 이상을 제시한 수요예측 상황과 별개로 향후 보여줄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시장에서 진정한 가치를 인정 받고자하는 회사 측의 의견을 반영해 가격을 결정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로고=오로스테크놀로지] |
2009년 설립된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전공정인 노광 공정에서 사용되는 오정렬 측정장비를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유일한 기업이다. 반도체 생산의 고속화와 미세화에 따라 측정 수요가 늘고 있어, 기존 노광기 1대 당 필요한 오정렬 측정장비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더불어 생산 속도와 정밀도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적인 신모델 개발이 필요해, 국내외 42개 특허 등 원천기술을 확보한 오로스테크놀로지의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5%대인 글로벌 오정렬 측정장비 시장 점유율을 2023년까지 1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준우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를 막론하고 반도체 생산의 고도화는 MI(Metrology& Inspection, 계측/검사) 기술의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모아주신 소중한 투자금을 활용해, 오버레이 시스템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국가대표 MI 기업으로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성장하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오로스트테크놀로지는 15~16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고,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 총액은 공모가 기준 195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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