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날 11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국채 금리가 내리면서 최근 상승 흐름을 보여온 달러화도 약해졌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52% 내린 90.46을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증 추가 부양책 추진으로 상승 흐름을 보여온 달러화는 국채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며 이날 하락 압력을 받았다.
대다수 전문가는 여전히 대규모 부양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초 완화 정책 지속이 궁극적으로 달러에 역풍이 될 것으로 본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코샤은행의 션 오즈번 수석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투자자들은 재정 부양책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그러한 구조적 불균형이 특히 낮아진 미국의 성장률과 금리 차를 감안할 때 미 달러화의 장기 전망에 있어 약세 요인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 지난해 3월 수준까지 오른 후 이날 1.14%까지 레벨을 낮췄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5가지 근거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BofA는 달러화의 대규모 숏포지션을 감안할 때 게임스탑 이후 가장 거센 숏스퀴즈(숏셀러들이 포지션을 커버하거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매수하는 현상)가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이날 달러 대비 각각 0.56%, 0.49% 절상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62% 내렸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0.4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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