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 좌석만 판매…입석 금지
수도권 전철 막차시간 연장 안하기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국철도(코레일)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를 설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 방역대책을 포함한 철도분야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열차운행은 연휴 전날인 10일부터 마지막날인 14일까지 5일 간 총 3590회를 운행한다. 하루 평균 718회로, 평소 주말수준으로만 운영한다.
코레일 직원들이 설 연휴를 대비해 KTX 전원공급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체 171만석 중 창측 좌석 86만4000석만 판매한다. 하루 평균 17만3000석을 공급한다.
이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 설 특별수송 기간의 절반 수준이다.
설 명절 안전 운행을 위해 24시간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철도 운영상황실을 중심으로 관제, 여객, 광역, 차량 등 철도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대책본부는 이례상황 발생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로, 신속한 조치를 위해 열차 운행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방역수칙 계도와 질서 유지를 위해 전국 철도역에 하루 평균 2130명의 안내 인력을 배치한다. 안전 관리 강화와 성범죄 예방을 위해 하루평균 167명의 사법경찰대 특별단속팀도 꾸려진다.
비상대기차량은 31대가 준비됐다. 26개역에 KTX, 새마을호 등이 대기한다. 이례상황 발생시 운행 지연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중기, 유니목 등 사고복구 장비와 자재를 전국 주요 역에 분산 배치하고, 49개 역에는 146명의 기동수리반을 운영한다.
폭설 등 기상이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동해, 제천, 영주 등 6개 역에는 미리 제설기를 준비했다.
설 맞이 사전 안전점검도 시행했다. 철도 차량 총 6695칸의 전원공급장치와 동력장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과 출입문, 화장실 등 차내 접객설비를 중점 정비했다.
평소보다 운행 횟수가 많은 연휴 기간 열차가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선로 상태를 점검하고 철도차량 5970칸을 확인했다. 화장실, 승강설비 등 이용객 편의시설과 자동심장충격기, 휠체어리프트 등 안전설비도 재정비했다.
코레일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작년 12월 8일부터 현재까지 창측 좌석만 발매하고 있다. 이용객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모든 열차의 입석 발매를 중지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열차 안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계도활동도 진행 중이다. 마스크로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고, 대화나 전화통화는 객실 밖 통로를 이용하도록 한다. 열차 내 음식물 취식은 제한된다.
설 특별수송 기간 정당한 승차권 없이 열차에 타면 다음역에 강제 하차 조치하고 원래 운임 외에 10배의 부가운임을 징수한다. 서서 가는 사람 때문에 객실이 혼잡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코레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이동자제 권고에 따라 이번 설에는 수도권전철의 막차 시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박광열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설 연휴기간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