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韓 '동반자' vs 日 '협력' 표현 삭제...'악화일로' 한일관계 출구가 안 보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가 공식문서 내용까지 바꿨다…악화된 한일관계 직접 반영
방위백서 '한일 협력' 삭제→국방백서, 日 '동반자' 표현 삭제
전문가 "日 불합리 조치에 당연" vs "이성적으로 대응했어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악화된 한일 관계가 양국이 발간하는 공식 문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이 방위백서에서 '협력' 표현을 삭제하자 한국은 국방백서에서 '동반자' 표현을 빼면서 맞불을 놓고 있는 것.

이를 두고 전문가들 가운데서는 "일본의 불합리한 조치에 대한 당연한 대응"이라는 의견과 "우리 정부가 이성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일 발간한 '2020 국방백서' 173p에서 "일본은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이웃 국가"라고 기술했다. 2018년 발간한 지난 백서에서 일본은 '동반자'로 등장했는데 이보다는 표현이 격하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한일 갈등 현황과 발생 경위에 대해 자세히 적었다.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왜곡된 역사 인식 ▲2018년 12월 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 ▲2019년 7월 수출규제 등 일본의 여러 조치들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우리 정부가 한일 갈등이 발생하게 된 책임을 일본에 돌리면서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9년 이후 (일본과)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독도=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독도 사진. 2019.08.31

◆ 日, 국방백서 내용에 반발…美 전문가도 "한미일 국가안보에 해로운 영향" 비판

국방백서의 내용과 관련해 일본은 즉각 반발했다. 일본 방위성이 주일본 한국대사관 소속 무관을 불러 "한국 국방백서의 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하면서다.

심지어 워싱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이 한미일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외교적 행보를 걷고 있다"고 하면서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방부의 행동은 (미국의) 정책검토 및 외교전략 수립에 차질을 빚게 한다"며 "한미일 3국 관계에도 문제가 될 수 있고 한미일 국가안보에 모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일본이 먼저 지난해 방위백서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평가절하하고 한국의 중요성을 격하시킨 듯한 표현을 등장시켰다"며 재반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일본은 지난해 7월 발간한 '2020 방위백서'에서 전년도 방위백서에 등장했던 '폭넓은 협력'이라는 부분을 삭제했다.

뿐만 아니라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하면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16년째 포함시켰고, ▲2018년 10월 해상자위대 호위함의 욱일기 게양 문제로 인해 한국에서 열린 관함식 참석 보류 ▲2018년 12월 한국 구축함과 일본 초계기 간의 갈등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런 현안에 대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뉴스핌 DB]

◆ 양기호 "한일 관계, 일본이 열린 자세로 나와야" vs 박철희 "일본과 전략적 협력 추진해야"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한일 양국이 공식 정부문서인 국방백서와 방위백서를 통해 '기 싸움'을 하는 모양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우리 정부가 국방백서에서 일본을 '동반자'에서 '이웃국가'로 격하시킨 것은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한 당연한 대응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양 교수는 "일본은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이라는 역사적 쟁점을 경제문제(수출규제 조치)로 확산시켰고, 나아가 '한국은 안보상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고 하면서 안보문제로까지 비화시켰다"며 "현재의 한일관계 악화는 전적으로 일본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백서라는 국가의 공식 문서로 양국이 감정싸움을 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지적에는 "감정싸움이 아니다"라면서 "일본은 지난 몇 년간 방위백서에서 한국에 대한 표현을 높였다가 낮췄다가 했다. 부침(浮沈)이 심했다. 그걸 한국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 우리 정부도 이야기할 건 당당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한일 갈등은 양쪽 모두에게 손해"라면서도 "우리는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서도 '일본 기업과 우리가 함께 돈을 부담하자'고 제안을 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일본이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열린 자세인 만큼, 일본도 그런 자세로 나와야 한일 갈등이 풀린다"고 역설했다.

반면 "우리 정부의 대응이 이성적이지 못했다"며 "우리 정부가 먼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다른 외교 전문가의 의견도 있었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국방문제는 감정적인 이슈로 대립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국방부는 우리나라 안보를 위해 (일본이) 어떤 필요가 있고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를 냉철하게 판단해서 (국방백서에) 기술했어야 하는데, 너무 외교적인 입장에서만 기술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관계의 전략적 개선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교수는 "한일 갈등은 위에서부터 풀지 않으면 풀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대해 유화적으로 언급했다. 그 발언이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면, 마음만 먹으면 (한일갈등을) 풀 수 있을 것이다. 일본과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유가] 금값 5300불 돌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5300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적인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함대 이란 파견" 발언에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4.3% 오른 온스당 5301.6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온스당 5325.56달러까지 급등했다. 금값은 최근 미 달러화 약세 추세를 반영하며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엔화 부양을 위한 인위적 개입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달러화가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의 오름세는 꺾이지 않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금값은 이를 소화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 시장이 외부 변수를 넘어선 강력한 관성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 겸 선임 금속 전략가는 "달러 반등에도 불구하고 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귀금속 랠리는 일종의'독자적인 생명력'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랜트 부사장은 "기술적으로 금이 과매수 구간에 있어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면서도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환경인 만큼 다음 목표가는 54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바 [출처=블룸버그] 국제유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으로 4개월 래 최고치 부근에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82센트(1.31%) 오른 배럴당 63.2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83센트(1.23%) 상승한 68.40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이날 유가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향해 핵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다음 공격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이미 대규모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맞받아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미국 원유 재고의 깜짝 감소도 상승 재료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30만 배럴 감소한 4억 2380만 배럴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80만 배럴 증가'와 정반대의 결과로, 공급 부족 우려를 자극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 소식은 유가상승 폭을 제한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크렘린궁을 인용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 간의 3자 협상이 오는 2월 1일 아부다비에서 재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미국의 함대(Armada) 파견 우려로 장중 상승세를 보였으나 평화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1-29 06:35
사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영업익 넘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산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판매가 동시에 늘며 영업이익은 47조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차세대 HBM4 양산을 앞세운 공급 경쟁력이 수익성 격차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28일 지난해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9%다. 이는 이달 초 삼성전자가 발표한 연간 잠정 영업이익 43조53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 차이가 실적으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서버 확산에 맞춰 HBM 공급을 빠르게 늘린 점이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HBM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고, 서버용 일반 D램 수요 회복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에 적용될 HBM4 물량 가운데 상당 부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시장 예상보다 배정 규모가 확대되면서 6세대 HBM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장기간 축적해온 고객사 협력 경험과 대규모 양산 과정에서 검증된 수율이 물량 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기술 경쟁을 넘어 안정적 품질과 공급 능력이 HBM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는 해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 HBM4 양산 체제를 구축한 뒤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제품 검증을 진행해 왔다. 4분기 성과는 격차를 더욱 벌렸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은 32조8267억원, 영업이익은 19조16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8%에 달했다. HBM과 서버 메모리가 동시에 증가한 결과다. D램 부문에서는 차세대 공정 전환도 속도를 냈다. 10나노급 6세대 DDR5 양산을 시작했고, 10나노급 5세대 기반 256GB DDR5 RDIMM 개발을 마쳤다. 서버용 고용량 모듈 경쟁력도 강화했다. 낸드 부문도 하반기부터 개선 흐름을 보였다. 321단 QLC 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기업용 SSD 수요 확대에 대응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스토리지 수요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이천 M14 전경 [사진=SK하이닉스] 회사는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메모리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낸드 수요도 함께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HBM3E와 HBM4를 동시에 안정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했다. HBM4는 현재 고객 요청 물량을 생산 중이다. 고객 맞춤형 설계가 핵심인 '커스텀 HBM' 대응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기반 확충도 병행한다. 청주 M15X 생산력을 조기에 끌어올리고, 용인 1기 팹 건설로 중장기 공급 능력을 강화한다. 청주 P&T7과 미국 인디애나 패키징 공장 준비도 진행 중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했다. 1조원 규모 추가 배당을 실시하고, 보유 자사주 1530만주를 전량 소각한다. 업계에서는 AI 메모리 주도권이 반도체 기업 간 실적 판도를 바꾸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yu@newspim.com 2026-01-28 17:0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