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한국기계연구원(KIMM)은 올해 국내 기계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산업 정체를 딛고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기계연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계산업 생산액을 전년(103조원) 대비 1% 이상 성장한 105조~110조원대로 예측했다.
지난해 국내 기계산업 생산·수출·수입 모두 코로나19에 따른 하락을 겪었다는 점과 반도체 등 전방산업의 호황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한 전망이다.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생산 및 수출입 추이와 2021년 전망[사진=한국기계연구원] 2021.02.09 memory4444444@newspim.com |
올해 한국 기계산업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의 제조업 PMI가 한목소리로 긍정적인 시장을 전망하고 백신 보급이 확대되며 주요국을 시작으로 경기 부양을 위한 기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단 주요국의 급격한 정책 변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칭적 경기 충격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해 성장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기계산업은 정부의 탄소중립과 한국판 뉴딜 등 정부 정책이 산업계에 적용되며 회복세를 견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장비는 전방산업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더 성장할 전망이며 플랜트 분야도 LNG 수요회복에 따른 발주 확대로 전년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
파운드리의 성장을 중심으로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이 2022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연구진은 향후 반도체 장비 시장의 메가트렌드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가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시장 확보를 위한 정책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플랜트와 건설기계 분야는 안정이 전망된다. 플랜트 분야의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지역의 LNG 액화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이며 건설기계 분야는 산업 활동 재개와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함께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작기계 산업은 2020년 수요업종별로 전기전자 제외한 전 업종에서 감소하며 2년 연속 내수와 수출 모두 약 20%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시아 국가가 회복을 견인하겠으나, 주요국 관계자들은 2021년에도 생산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한 반면 조선·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하락세를 겪었으나 올해에는 전방산업 수요 회복 기대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연 기계기술정책센터 김희태 선임연구원은 "2020년 기계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건재하며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했고, 올해는 메가트렌드와 정부 정책에 기인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대중 무역의존도와 대일 무역역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기계연이 이달 발간한 기계기술정책 제102호 '기계산업 2020년 성과와 2021년 전망'에 담겼다.
기계연은 기계산업 동향을 분석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전문지식지 '기계기술정책'을 매년 4회 이상 발간하고 있다. 기계기술정책은 기계연 홈페이지에서 정기구독 신청 및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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