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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년 만에 유엔 인권이사회 복귀

기사입력 : 2021년02월09일 08:43

최종수정 : 2021년02월09일 08:4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 복귀를 알렸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지 약 3년 만이다.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 현장. 2020.02.27 [사진=로이터 뉴스핌]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국무부에 즉각적이고 활발히 유엔 인권이사회에 재가입할 것을 지시했다"며 미국은 옵서버 지위를 시작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옵서버 지위는 투표권이 없는 비회원 국가다. 회원이되려면 유엔 회의에서 투표를 거쳐야 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재가입 결정을 환영했다.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은 이사회의 긴급한 사안 전반에 걸쳐 미국의 중대한 목소리를 듣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퇴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와 일부 이사회 회원들이 인권유린을 자행한다며 자격을 문제 삼았는데, 전체 47개 회원국 중 인권 문제가 대두된 국가들로는 중국·러시아·베네수엘라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블링컨 국무장관은 "우리는 인권이사회가 이스라엘에 대한 불균형한 관점을 포함해 의제, 회원자격, 초점 등 개혁할 필요가 있는 결함이 있는 기구라는 점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미국의 탈퇴는 의미 있는 변화를 부추기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미국 리더십 공백은 권위주의적 의제를 가진 국가들이 유리하게 이용했다"고 꼬집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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