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설 연휴 하늘정원(공설묘지)을 제한적으로 개방·운영한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에 문을 연 동해시 하늘정원은 7만1563㎡ 규모의 부지에 현재까지 분묘 601기, 자연장지 2514기, 봉안당 1393기 등 총 4508기를 안치했다. 지난해 설 연휴에는 차량 3500여대와 1만500여명의 성묘객이 방문했었다.
이에 시는 설 연휴 많은 성묘객이 일시에 몰릴 경우 대규모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오는 11일~14일까지 하늘정원을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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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 행렬 [사진=뉴스핌 DB] 2020.09.20 kh10890@newspim.com |
시는 설 연휴 5명 이상 탑승 차량은 하늘정원 입구에서 통제하고 성묘도 가족별 4명까지만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 봉안당(납골당) 입장도 가족별 4명까지만 가능하며 두 명씩 나누어 입장하도록 하되 실시간 봉안당 내부 체류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제한한다.
이 외에 하늘정원 전체 구역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하며 음식물 섭취도 금지된다. 봉안당 내부에서도 제사와 음식물 섭취 모두 금지된다.
시는 봉안당 내부의 수시 소독과 하늘정원 방문객 안내를 위해 연휴 동안 공무원 및 지원인력 40여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동해시는 하늘정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유가족들을 위해 온라인 추모 및 성묘 제공 비대면 장례서비스인 '동해시 사이버 추모관 홈페이지'를 지난달 27일 구축했다.
온라인 추모 및 성묘를 희망하는 유가족은 오는 10일까지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 예약하면 설 연휴 제사상 차리기, 고인에게 글 올리기, 가족사진 올리기 등 다양한 온라인 장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설 명절 연휴에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동해시 하늘정원을 제한적 개방을 결정했다"며 "이번 설 만큼은 온라인 추모관을 적극 이용하고 시민 모두가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동해시의 하늘정원 제한 운영 방침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