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NH투자증권은 4일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가 7조원 가량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로고=SK텔레콤] |
증권가와 관련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중간 지주사 전환을 위한 시나리오 가운데 투자회사(홀딩스)와 통신회사로 분리하는 인적분할안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NH투자증권은 인적분할을 통해 SK텔레콤과 SK텔레콤 홀딩스의 합산 기업가치는 최소 26조8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인 19조8000억원보다 높을 것으로 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사업 13조5000억원과 SK텔레콤 홀딩스의 13조2000억원(NAV 대비 50% 할인 적용)으로 현재 SK텔레콤의 시가총액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SK지주사와 홀딩스의 합병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SK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의 지분율은 18.3%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합병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지분율이 11%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이혼소송, 후계자 승계까지 많이 남아있는 시간을 고려할 때 급하게 추진할 이유가 없다"며 "SK텔레콤의 기업가치 상승이 결국 SK홀딩스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7% 뛴 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03.8% 증가한 33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컨선세스 2597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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