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생에 대한 고민과 책임, 미래 비전도 없다"
정의당 "재정건전성 운운하는 것은 국민 삶 붕괴 방치하는 꼴"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위대한 국민 보유국' 발언 외에는 '내 덕분, 남 탓'의 연속뿐이었다"며 "민생에 대한 고민과 책임도,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비전도 찾을 수 없다"고 혹평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그저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과 힐난 일색이었다. 참으로 실망스럽다"란 입장을 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국면 당시 국민의힘은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강 대변인은 "광화문 집회에 동조하고 재확산 방지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라며 "당장 이번 달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도 정부 불신을 조장하고 국민 불안만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1.02.03 kilroy023@newspim.com |
'북한 원전 지원 문건 삭제 의혹'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정부가 착실히 설명해줘도, 정쟁 중단을 위해 수사 중인 사안에 자료를 내놔도 국민의힘은 듣지 않고 자기 말만 되풀이한다"며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반성은커녕, 4·7 재보선만을 위한 공작정치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도 "제1야당으로서의 일말의 책임도 느끼지 않는 태도에 씁쓸할 따름"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조 대변인은 "희생정신을 발휘해온 국민들을 향해 '위대한 국민 보유국'이라면서도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선 '효과를 제대로 점검하고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일정 범위'라고 제한했다"며 "국민 일상은 '나중에'로 미루고, 유보하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정치는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며 "'고생했다. 조금만 더 버텨달라.'라고 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 재난 시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국민에게 시급히, 제대로 된 보상을 해야 한다"꼬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에 국민을 구한 것은 공공의료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이라며 "재정 건전성을 운운하며 곳간 문을 잠그겠다는 것은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봄을 여망하는 국민들의 심정을 담은 야당 원내대표의 간절한 호소였다"고 자평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이제라도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정권의 북한 원전 건설 지원' 의혹에 대한 국민과 야당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색깔론과 겁박을 들이대지 말고 국정조사로 신속하게 풀자"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어 "세계가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을 검토 중인데,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 터널' 속에서 피눈물 흘리는 국민들을 위한 손실보상 재난지원마저 선거에 이용하려 하려는 정부 여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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